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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지주가 올해 ‘적자 꼬리표’에서 완전히 탈피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농협금융지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8295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0억원 가량 더 많이 수익을 올린 규모로 농협금융 출범 이후 가장 양호한 성적이다.
2분기 실적 역시 4394억원을 기록하며 3개월 전보다 12.6% 증가했다.
농협금융의 경우 농협법에 의거해 중앙회에 농업인 지원을 위한 농업지원사업비를 내야 한다. 농업지원사업비가 상반기 기준 1929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농협금융이 상반기 거둔 당기순이익은 9650억원에 달한다.
지금과 같은 성장세라면 KB·신한·하나금융과도 겨뤄볼 만하다.
상반기 실적 호조 배경에는 부실채권에 대한 충당금 적립 규모가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한 영향도 있다.
대신 이자, 수수료 이익 등 영업이익은 증가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다.
실제 이자이익은 3조8385억원으로 전년대비 3347억원 증가했고 수수료 이익도 1년 전보다 14.1% 증가한 6117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별로는 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이 금융지주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농협은행은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668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85.7% 증가하며 맏형 노릇을 제대로 해냈다.
특히 신용손실충당금은 182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7.3%나 감소해 뒷문잠그기에도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NH투자증권은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리테일 부문 실적 개선으로 244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농협생명 501억원, 농협손보 205억원, 자산운용 90억원, 캐피탈 267억원, 저축은행 62억원 등 성과를 올리며 농협금융지주의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농협금융 김광수 회장은 “상반기 실적을 통해 농협금융의 안정적 수익창출 기반이 마련됐다”라며 “향후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경영체질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