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손충당금 전입액 6531억원…3년 來 최저 수준 중소기업대출 잔액 148.7조원…점유율 1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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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 2년차인 김도진 기업은행장이 중소기업 대출과 자회사와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고무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수익성 순풍에 돛을 달았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201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5년째 중소기업 대출 시장에서 점유율 22%를 넘기며 중소기업대출 부문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다.

    기업은행은 2018년 상반기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기준으로 전년 동기(7995억원) 대비 17.2% 증가한 937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업은행의 별도기준 당기 순이익은 8038억원으로 전년 동기(7068억원) 대비 13.7%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 안정화, 자회사와 비이자이익 개선, 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 등  전 분야의 견조한 성장이 실적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6531억원으로 최근 3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출 관리 등 건전성 관리 전략을 강화했다는 의미다.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대비 6조3000억원(4.4%) 증가한 148조7000억원으로 2009년 이후 반기 기준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중소기업금융시장에서 리딩뱅크 지위(점유율 22.7%)를 유지했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대출 운용률 개선과 저비용 조달구조 확대 등으로 전 분기 대비 0.02%포인트 상승한 1.96%를 기록했다.

    개별실적별로 보면 순이익에서 은행의 역할이 컸다.

    기업은행의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80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늘었다. IBK캐피탈과 IBK투자증권 등 자회사의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1608억원이다.

    2분기 비이자이익은 1232억원으로 1분기 1808억원 보다 31.9% 감소했다. 이는 1분기 계절적 요인으로 갖고 있던 유가증권 배당수익이 빠져나감에 따른 기저효과다. 

    기업은행 IR팀 이대희 과장은 “기업은행이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면서도 상장 은행으로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수익관리도 동시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수익원 다변화와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가겠다”며 “동반자금융을 통한 중소기업 지원으로 중소기업금융 리딩뱅크의 지위도 굳건히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도진 행장은 취임일성으로 △성장 금융 △재도약 금융 △선순환 금융 등 기업의 생애주기별 금융지원을 골자로 한 동반자금융을 선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