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020년까지 ’70->90GWh’ 케파 확대 주력삼성SDI, ‘ESS 해외 수요-자동차전지 매출’ 증가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2년내 10GWh 이상 판매 목표
  • 국내 배터리 3사(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상반기 호실적을 견인한 데 이어 하반기 더 높은 비상을 준비하고 있어 주목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외에도 국내외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요에 대응해 매출 확대에 나서고 SK이노베이션은 2020년까지 10GWh(기가와트시) 이상 판매를 목표로 기반 다지기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LG화학은 2분기에 전기차 판매 확대에 따른 자동차전지 매출 확대 및 ESS의 한국시장 성장, 소형전지의 신규 시장 확대 등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LG화학은 2분기 실적으로 매출 7조519억원, 영업이익 7033억원을 달성했으며 이 중 전지부문은 매출 1조 4940억원, 영업이익 270억원이다.

    여기에 올 하반기에도 중국, 미주, 유럽을 타겟으로한 3세대 배터리로 수조원 이상의 추가 수주가 점쳐져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수주물량 60조원(6월 현재)을 넘어 사실상 글로벌 독주 체제를 위한 전열을 가다듬어 놓은 상태다.

    또한 수주 잔고를 고려해 2020년까지 계획한 케파 70GWh에서 90GWh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 추가적인 준비와 세부 계획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대해서는 "현재 한국 1GWh, 중국 3GWh 등 총 4GWh의 케파를 보유하고 있지만 2020년에는 10GWh 수준까지 증가할 것"이라며 "자동차와 ESS 생산라인이 공용화 및 표준화되는 분위기를 통해 ESS 배터리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 난징에 전기차 제2공장을 설립하며 내수 및 글로벌 수출 기지 활용에 대한 계획도 실적 기대감을 높인다. 중국이 인건비, 물류비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LG화학은 최근 난징시 당위원장 등과 빈장 개발구역에 전기차 배터리 설립에 2조 2500억원을 투자하는 조인식을 체결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1공장이 난징에 있어서 기존 공장과의 운영 시너지, 인력 수급의 용이성, 원재료업체들과의 연계가 수월하다”며 “중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이 없어지는 2020년 이후에는 내수 및 수출용 기지 활용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 삼성SDI는 2분기 실적으로 매출 2조 2480억원, 영업이익 1528억원을 기록했고 이 중 전지사업부문 매출은 1조 7273억을 기록했다. 전지사업 부문 매출은 전체 중에서 약 77%를 차지한다.

    삼성SDI는 2분기 실적 중 약 930억원을 전지 사업 부문에서 기록했고 전자재료에서 600억원을 보였다. 국내외 ESS 시장 호조로 ESS사업 매출이 직전분기 2370억원 대비 4070억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자동차전지는 PHEV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했고 소형전지에서는 원형전지가 전동공구용 고출력·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Non-IT 시장을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SDI는 하반기에도 각 사업부문별 실적 개선을 이어 나갈 전망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지사업부문은 중대형 전지에서 ESS의 전력용·상업용 해외 수요 확대와 EV중심의 자동차전지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소형전지에서는 전동공구, 정원공구,전기자전거 등 Non-IT 시장이 꾸준히 확대돼 원형 전지가 지속 성장하고,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로 폴리머전지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자재료사업 부문도 하반기 반도체 시장과 대면적 LCD, 모바일 OLED 중심의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반도체 소재는 고객 증설과 미세화 트렌드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OLED 소재의 신규 플랫폼 진입과 편광필름의 대면적, 모바일 제품 공급 확대가 점쳐진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 및 비정유부문에서 발생한 양호한 실적을 발판으로 2020년까지 계획한 10GWh 전기차 배터리 사업 목표 달성을 위해 기반 다지기에 나선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최근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2020년까지 10GWh 이상 판매를 목표로 증설된 설비가 풀 가동되고 있다”며 “EV 베터리는 일반적인 상품과 달리 수주를 하고 공급을 하는 체계로 이뤄져 있고 현재 수주한 물량에 대한 공급은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