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3개 매장서 300대 국내 한정 판매… 12일까지 예판 진행'V35' 디자인 기반 성능 구현… '지르코늄' 소재 및 사후관리 서비스 차별화하반기 스마트폰 대전 앞두고 브랜드 이미지 제고 '집중' 등 돌파구 모색
  • ▲ LG전자 베스트샵 강남본점에 전시된 초프리미엄 스마트폰 'LG 시그니처 에디션'. ⓒ연찬모 기자
    ▲ LG전자 베스트샵 강남본점에 전시된 초프리미엄 스마트폰 'LG 시그니처 에디션'. ⓒ연찬모 기자
    지난해 200만원대 초고가 스마트폰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끈 'LG 시그니처 에디션'의 두 번째 모델이 출시됐다. 이번 제품의 출고가 역시 199만9800원으로 오는 12일까지 예약판매를 진행한 후 13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올해에도 국내 300대 한정판매라는 '희소성'과 '차별성'을 앞세우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사전예약 완판을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대전을 앞두고 이 같은 초고가 전략이 LG 스마트폰의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끌어올리는 기회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지난달 31일 올해 새로 출시된 LG 시그니처 에디션을 체험해보기 위해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LG전자 베스트샵 강남본점을 방문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전국 베스트샵 20개 매장과 롯데하이마트 3개 매장 등 총 23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번 신제품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매장 입구에 들어서는 동시에 화이트 색상과 블랙 색상의 시그니처 에디션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시된 제품의 첫인상은 지난달 6일 출시된 'V35 씽큐'의 모습 그대로라고 말할 수 있다. 지난해 출시된 첫 번째 시그니처 에디션이 기존 'V30'의 디자인을 계승한 것과 같이 이번 모델도 V35 씽큐와 전반적으로 흡사한 모습이다.
  • ▲ LG전자의 스마트폰 'V35 씽큐'(왼쪽)와 'LG 시그니처 에디션'. 두 제품이 디자인면에서 거의 흡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찬모 기자
    ▲ LG전자의 스마트폰 'V35 씽큐'(왼쪽)와 'LG 시그니처 에디션'. 두 제품이 디자인면에서 거의 흡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찬모 기자
    제품의 기본 스펙도 거의 동일하지만 일부 차이점도 존재한다. 크기의 경우 (151.7mmx75.4mm)로 같지만 시그니처 에디션의 무게와 크기는 각각 187g, 7.6mm로 V35 씽큐(무게 157g·두께 7.3mm)에 비해 조금 더 커졌다. 성능 면에선 시그니처 에디션이 기본 256GB 내장메모리를 탑재한 점을 제외하면 칩셋(스냅드래곤 845), 램(6GB), 배터리(3300mAH) 등이 모두 동일하다.

    그럼에도 두 제품을 구분 짓게 하는 것은 시그니처 에디션 후면에 적용된 지르코늄 세라믹 소재다. 마모와 부식에 강하며 생체친화적 재료로 알려진 지르코늄을 세라믹 형태로 가공해 활용한 것이 이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이자 차별화된 가치를 드러내는 요소다.

    매장 관계자는 "지르코늄 세라믹 소재를 통해 느낄 수 있는 고급스러움이 시그니처 에디션의 진정한 가치를 잘 나타내준다"며 "전자제품 마니아들의 구매 욕구를 강하게 자극하는 등 지난해 사전예약 완판을 달성할 수 있게 한 요소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고의 가치'를 전면에 내세운 만큼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층 강화된 사후지원 서비스(A/S)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LG전자는 전담 상담요원을 배치해 제품 및 서비스와 관련한 모든 부분에서 밀착형 고객관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매장을 찾은 박 모씨는 "한정판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목적은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다른 사람들과 구별될 수 있는 나만의 가치에 있다"며 "단순히 제품의 디자인이나 성능보다는 차별화된 사후관리 서비스에 이끌려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 ⓒ연찬모 기자
    ▲ ⓒ연찬모 기자
    부가 혜택에 구매 목적을 둔 소비자들도 있다. 매장 관계자에 따르면 70만원 상당의 뱅앤올룹슨 헤드폰(Beoplay H9i)과 함께 파손 무상수리 서비스(전·후면 각 1회), 24개월 무상보증 기간, 고객의 이름을 레이저로 새겨주는 '인그레이빙'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일부 소비자들은 제품 및 서비스 기획에서 전작과 뚜렷한 차이점이 없다는 점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소량 한정판매되는 만큼 보다 다양한 형태의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지난해 시그니처 에디션을 구매한 김 모씨는 "몇몇 사람들이 보기에 200만원에 가까운 가격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고가의 헤드폰과 특수 소재, 전담 상담요원 서비스 등을 모두 고려하면 충분히 매력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이전 모델과 색상, 디자인, 서비스 등 기획면에서 별반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이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자사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를 적용한 스마트폰을 잇따라 선보이는 초고가 전략을 통해 침체된 스마트폰 사업의 분위기 쇄신은 물론,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 시그니처는 고급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 브랜드로, LG 스마트폰 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우수한 제품을 통해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