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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녹십자, 영업익 감소에도 R&D투자에 미래 걸어

R&D비용 증가 영향으로 상반기 영업이익 각각 43%, 12% 감소주요 파이프라인 미국 등 글로벌 임상 활발… 성과 기대

입력 2018-08-01 13:34 | 수정 2018-08-01 16:21

GC녹십자와 한미약품이 영업이익 감소에도 R&D에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두 회사 주요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 진행에 따른 것으로 당분간 실적 감소에도 장기적 투자는 지속될 전망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와 한미약품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278억원, 4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3%, 12.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GC녹십자는 전년 보다 R&D비용을 30% 올려잡았고 한미약품은 매출액의 약 20%를 투자하고 있다.

GC녹십자는 혈액제제 및 백신 내수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글로벌 무대에서 수익성을 찾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 미국에서 시판 허가가 기대되는 혈액제제 아이비글로불린(이하 IVIG)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GC녹십자는 올해 3월 IVIG의 추가보완자료를 제출했으며 통상 검토기간이 6개월 정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9월 시판 허가 획득이 예상된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IVIG를 허가받게 되면 미국 입찰시장에 바로 참여하게 되면서 약 100억원 대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가격하락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미국시장에서 IVIG는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상황으로 가격하락 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GC녹십자는 IVIG 미국 허가를 위해 시설 투자도 적극적으로 진행해왔다. IVIG는 오창 A공장(70만 리터)에서 만들어지며, 글로벌 진출을 위해 100만 리터 규모의 캐나다 공장을 지난해 준공했다.

공장 준공으로 녹십자는 세계 의약품 시장의 중심인 북미에 생산거점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국내외 혈액제제 생산능력이 270만 리터로 늘어나 '글로벌 톱5'  수준으로 올라서게 됐다.

GC녹십자는 IVIG-SN의 미국 허가가 마무리 동시에 현지 마케팅 및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IVIG-SN은 선천성 면역결핍증,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혈액제제다.

이밖에도 GC녹십자는 A형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의 중극 임상 3상,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의 미국 임상 2상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해외 임상이 진행 중이다.

한미약품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그만큼 글로벌 임상도 다양하게 진행 중이다.

가장 먼저 성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파이프라인은 미국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다.

롤론티스는 올 4분기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승인 신청을 계획 중이다. 예정대로 FDA 허가를 받는다면 한미약품의 랩스커버리 플랫폼기술이 적용된 약물이 상용화되는 첫 사례가 된다.

랩스커버리는 바이오의약품의 짧은 반감기를 늘려 투여 횟수와 투여량을 감소시키며, 부작용은 줄이고 효능은 개선하는 플랫폼 기술이다.

스펙트럼이 임상을 진행 중인 또 다른 파이프라인인 내성표적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은 미국 20여개 기관에서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포지오티닙은 비소세포폐암을 타깃으로 개발되고 있었지만 임상결과를 통해 유방암 등의 다른 암치료제로도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한미약품은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한 당뇨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 당뇨·비만 신약 'HM12525A' 등을 비롯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HM15211' 등 20여개의 파이프라인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약 200~300억원을 비롯해 2020년까지 연구개발비 증가가 예상되면서 영업이익률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수의 파이프라인에서 임상진행의 단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손정은 기자 jeson@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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