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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약·바이오 업계를 둘러싼 악재와 회계처리 테마 감리까지 겹치며 바이오주가 예전 같지 않음에도 불구, 신규 상장사가 줄을 이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일 세포치료제 개발사 바이오솔루션(대표 윤정현·이정선)은 이달 말 상장을 앞두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2000년에 설립된 바이오솔루션은 피부, 관절 관련 질환 세포치료제 연구개발 및 임상시험수탁기관(CRO)사업, 인공 장기개발 등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대표 제품은 골관절염 치료제 ‘카티라이프’로 환자 본인의 연골조직으로부터 분리한 연골전구세포를 구슬 형태로 조직화해 결손된 부위를 메우는 방식으로 관절염을 치료한다. 지난 5월 품목허가 신청을 접수했으며 연내 허가를 받아 판매가 개시될 예정이다.
여기에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인체조직모델 개발도 진행해 왔다. 바이오솔루션은 각막모델과 피부모델을 개발, OECD 테스트가이드(TG)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판매 중인 품목으로는 화상상처 치료제 케라힐 및 케라힐-알로 등이 있다.
바이오솔루션의 상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미 두 차례의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앞서 바이오솔루션은 2015, 2016년 각각 상장을 준비했으나 내부통제 미흡 등을 이유로 상장 문턱을 통과하지 못했다.
회사 측은 ‘이번에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제약사의 연구개발(R&D) 비용 회계처리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는 설명이다.
윤정현 대표는 “품목허가를 받은 카티라이프 개발에 소요된 금액 중 1억8800만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비용 처리했다”며 “최근 금감원의 테마감리 등 이슈에 대해서는 우려할 부분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총 360억~435억원을 조달할 계획으로 세포기반 치료제 개발 및 인체조직 모델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자금, 생산시설 확충에 사용할 예정이다.
공모 주식수는 150만주로 공모 희망가액은 2만4000~2만9000원이다. 오는 2~3일 수요예측을 거쳐 9~10일 청약을 진행하고 같은 달 20일에 코스닥 상장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한다.
한편 올해 하반기, 상장을 앞둔 바이오 업체는 바이오솔루션 외에도 다수의 업체가 준비 중이다.
먼저 지난달 상장한 아이큐어, 올릭스, 한국유니온제약을 비롯해 바이오솔루션, 노브메타파마 등이 이달 상장을 앞두고 있다.
올 하반기 상장 예정 기업으로는 하나제약, 옵티팜, 유틸렉스, 지노믹트리 등이 언급된다.
특히 다수의 제약사들이 기술특례상장 전형을 통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거나 직상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 산업’인 제약사 입장에서는 여전히 기술특례 상장을 선호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기술특례 상장 심사 과정이 꽤 까다로워졌지만 자체 기술로 입증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