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노조 형태로 조종사·승무원·일반직·정비사 등 전 직원 가입"노조 통해 면허취소 반드시 막아낼 것"
  • ▲ 진에어 직원모임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의견청취 간담회에 면허취소 반대 탄원서를 제출했다ⓒ연합뉴스
    ▲ 진에어 직원모임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의견청취 간담회에 면허취소 반대 탄원서를 제출했다ⓒ연합뉴스

    진에어가 창립 10년만에 처음으로 노조를 설립했다.

    박상모 진에어 기장은 2일 노조설립 신고서를 고용노동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진에어 직원모임은 노조를 설립하기 위해 지난 달 설립총회를 열어 규약을 제정했으며, 위원장과 회계감사를 선출했다. 2일부터 노동조합원을 모집한다.

    이날 진에어 직원들과 이해관계자들은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전달했으며, 진에어 직원과 가족들이 작성한 3000여장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박 기장은 국토부에 진에어 직원들의 우려사항을 전달했다간담회 이후 곧바로 노조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국토부는 법과 절차에 따라 면허 취소 여부를 검토할 것이며, 그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견해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박상모 기장은 진에어 직원모임 대표로 지난 1일 열린 진에어 직원 생존을 위한 대국민 호소대회에서 노조 설립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진에어가 노조를 설립하게 되면서 면허취소 반대 움직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진에어 노조는 일반노조 형태로 조종사, 객실 승무원, 일반직 등 가리지 않고 모두 받아들일 계획이다,

    박 기장은 이번 노조 설립은 직원들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직급에 상관없이 진에어 직원들 모두가 함께할 것”이라임직원들과 인턴 사원들을 제외하더라도 500명 이상의 직원이 가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모임의 경우 법적으로 아무런 힘이 없었으나 노조를 통해 진에어 직원들의 목소리를 제도권에 전달해 면허취소를 반드시 막아낼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부는 오는 62차청문회를 열어 진에어 측 소명을 추가로 듣고, 면허자문회의를 거쳐 빠르면 이달 내 면허취소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