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수주달성률 35.3%… 현대重 59.8%·대우조선 48.5%‘10억 달러’ 인도 릴라이언스 FPSO 프로젝트 수주전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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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지리아 라고스 공장에 입항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의 에지나 FPSO.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글로벌 수주시장에서 맥을 못추며, 조선 빅3 중 가장 낮은 수주목표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선가 인상 전략을 내세웠지만, 중국과 싱가포르 업체의 저가공세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1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목표 달성률은 35.3%다. 목표치 82억 달러 중 현재까지 29억 달러(29척)를 수주했다. 같은 기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목표달성률은 각각 59.8%, 48.5%다.현대중공업은 선주의 구매 문의와 이전 계약 체결에 대한 옵션분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수주목표 달성이 확실시된다. 대우조선 역시 신규 해양플랜트 일감 확보가 사실상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목표달성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삼성중공업은 수주목표를 채울 수 있을지 미지수다. 기대를 모았던 미국 셰브론의 로즈뱅크 FPSO(부유식 원유생산설비) 수주전에서 중도탈락하면서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해양플랜트는 초대형원유운반선(VLCC)과 LNG선 등 선박 수주와 계약금액 자체가 다르다.선박의 평균 계약금액은 1억 달러지만, 해양플랜트는 10억 달러를 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올해 수주목표 달성까지 53억 달러가 남은 삼성중공업 입장에선 해양플랜트 수주가 절실하다.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지금까지의 수주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해양플랜트 수주가 꼭 필요하다”며 “싱가포르 조선사가 참여하지 않은 릴라이언스 FPSO 입찰이 남아 있어, 해당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것이 목표달성에 필수적이다”고 설명했다.유 연구원의 분석처럼 삼성중공업은 다음달 정식 입찰이 시작될 인도 릴라이언스 프로젝트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계약규모는 10억 달러로 최종 대상자 선정은 올해 말이다. -
- ▲ 삼성중공업의 주력선종인 셔틀탱커.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와 함께 주력선종인 셔틀탱커 영업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지난 1995년 국내 조선업계 중 최초로 셔틀탱커 건조를 시작했다. 이후 현재까지 전세계에 발주된 셔틀탱커 130척 중 56척을 수주해 시장점유율 43%로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는 발주된 셔틀탱커 11척 모두를 수주하기도 했다.셔틀탱커는 평상시 단순 왕복 전담 유조선의 역할을 하다가, 필요에 따라 FPSO의 기능도 하는 선박이다.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가 몇 달 남지 않은 상황에서 수주목표 달성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해양플랜트와 셔틀탱커 영업에 집중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삼성중공업은 1974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무급 순환휴직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 3분기 연속 적자세를 기록한 가운데 일감부족으로 수주잔고가 줄어들면서 고정비를 감소시키기 위해 꺼낸 ‘고육지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