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시설 확장 맞물려 '건물 종합 관리' 솔루션 수주 기대감에스원 '블루에셋' VS ADT캡스 '사이트큐브 2.0' 경쟁 예고KT텔레캅, '플랫폼 기반 보안서비스'로 맞불
  • ▲ 에스원 사옥 전경ⓒ뉴데일리DB
    ▲ 에스원 사옥 전경ⓒ뉴데일리DB

    최근 삼성이 180조 경제 투자 계획을 내놓은데 이어 삼성전자의 미래기술육성사업 투자 소식에 물리보안 업계도 웃음꽃이 완연한 모습이다.

    대규모 일자리 창출 및 시설 투자시 필연적으로 보안 인력 충원 및 해당 시설에 출입관리시스템 도입 등 보안 상품 판매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업계는 삼성·중소기업들이 공장시설 및 연구센터를 늘리는 것과 맞물려 보안 업체들이 앞다퉈 내놓고 있는 건물 종합 관리 솔루션들의 수주가 잇따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삼성의 투자 계획에 물리보안 업계 중 삼성 계열사인 에스원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번 투자계획을 통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바이오 공장 등의 시설 투자가 예상되고 있는데, 에스원은 공사 현장 얼굴인식 출입관리시스템, 카메라 등 관련 상품 판매, 핵심공정에 투입되는 보안 인력 및 공장 오피스동 건물관리 수주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나 에스원은 시설 확충에 따른 건물 관리 부문에서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스원은 보안업을 포함하고 있는 건물관리사업 '블루에셋' 브랜드를 운영 중인데, 최근 해당 사업이 전체 매출에 큰 영향을 줄 뿐더러 해당 사업이 확대되고 있어 잇따른 수주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 건물관리 업체들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기 보다 임대컨설팅, 시설관리, 에너지 등 개별적 서비스를 제공한 반면, 에스원 블루에셋은 부동산 컨설팅에서부터 자산관리와 시설관리, 에너지효율화, 보안서비스까지 프리미엄 부동산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에스원의 건물관리사업은 지난 2014년 1월, 당시 삼성에버랜드(현 제일모직)의 건물관리사업을 양수하면서 시작됐다. 현재 NC소프트 사옥, 시그니쳐 타워와 같은 전국의 대형 오피스 빌딩을 비롯해 하나은행 연수원, 고양터미널 등 전체 230개의 건물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민간임대주택 리츠 1호인 '트윈시티 남산'을 수주하며 주택임대관리사업에도 진출했다. 에스원은 트윈시티 남산의 임대차 컨설팅부터 임대료 징수, 건물관리 등 주택관리와 관련한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의 투자 계획 내에 포함되어 있는 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 방안에 따라 ADT캡스나 KT텔레캅도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다.  

    세부적으로 삼성은 스마트 팩토리 2500개 지원 및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 확대를 위한 상생펀드 조성 등을 추진키로 했다. 스마트 팩토리 2500개 지원은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추진된다. 스마트 팩토리 지원 대상에는 삼성과 거래가 없는 중소기업도 포함되며 지방 노후 산업단지 소재 기업이나 장애인·여성 고용 기업을 우선적으로 지원된다.

    ADT캡스는 중대형빌딩 통합보안솔루션 '사이트큐브 2.0'으로 관련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ADT캡스의 사이트큐브 2.0은 무인경비, 영상감시, 출입통제와 같은 보안시스템은 물론 엘리베이터, 주차관리, 근태관리, 에너지관리 등 시설물 관리까지 빌딩 관리를 위한 모든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킨 것이 특징이다.

    실제 ADT캡스는 인천국제공항에 '사이트큐브 2.0' 솔루션을 연동해 지능형 전자철책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으며, 발전소, 국방사업 등 국가중요시스템에도 본 솔루션이 적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KT텔레캅은 '플랫폼 기반 보안서비스'를 앞세워 관련 시장에 본격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플랫폼 기반 보안서비스는 고객시설 내 모든 센서를 관리하고 A/S 등을 수행하는 메인 컨트롤러인 하드웨어 주장치를 클라우드화 한 시스템이다.

    기존 하드웨어 주장치의 경우 복잡한 배선, 장비 각각의 전원상태 등 고객시설의 환경에 따라 장애가 발생하는 요소가 많았고 장애 발생시 사후에 대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반면 클라우드 주장치는 관제센터에서 고객 측의 통신상태 및 센서들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장애발생 요인을 사전에 발견, 원격에서 즉각 조치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의 이번 4차 산업 투자 계획은 물리보안 기업들의 스마트홈·스마트빌딩 분야와 맞물려 시너지가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중소기업의 '스마트 팩토리' 지원과 관련해서도 물리보안 업체들의 다양한 솔루션이 크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