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교섭 진행되면 정상 근무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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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오늘부터 24일까지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현대차 노조가 여름휴가 전 임단협을 마무리하면서, 기아차도 이와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는 기존 예상을 완전히 깬 것.

    노조는 특히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는 등 현실과 동떨어진 요구안을 제시하고 있어, 업계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지난 17일 소하지회 조합원 교육장에서 쟁의대책위원회 2차 회의를 열고 각 지회(소하·화성·광주·정비·판매)가 오늘부터 24일까지 4∼6시간씩 부분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6월 임단협 교섭을 시작한 노사는 휴가가 끝난 이달 7일부터 사측과 교섭을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 16일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기아차 노사는 조만간 다시 교섭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사측과 교섭이 진행되면 정상적으로 근무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기아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 기본급 11만6276원(5.3%) 인상, 영업 이익 30%를 성과급으로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사측은 기본급 4만3000원 인상, 성과급 250% 및 일시격려금 270만원(상품권 20만원 포함)을 제안하며,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는 중이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26일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해 63.4% 찬성으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노사는 2010년 이후 8년만에 여름휴가 전에 교섭을 마무리했다.

    현대차 노사 합의안은 ▲기본급 4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격려금 250%+280만원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