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중대형 매출 7550억, 전분기 대비 41% 성장3세대 전기차 시대 열리는 2021년 5조 규모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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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I가 ESS(에너지 저장 장치), EV(순수전기차) 배터리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중대형 전지에서만 3조원 매출 달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의 전지사업부문에서 중대형 전지는 ESS의 전력용·상업용 해외 수요 확대와 EV 중심의 자동차전지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삼성SDI의 2분기 중대형 배터리 매출은 약 7550억원으로 직전 분기(5330억원) 대비 41%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ESS용 2차 전지는 전기차용과 동일한 라인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중대형 전지 사업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나가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 2분기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액은 1분기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중대형 전지 호조세를 증명했다.

    또한 전기차용 배터리 실적으로 내년에는 연간 매출액 10조원, 영업이익 9000억원이 전망되며 중대형 전지의 수익성 개선 속도에 따라 영업이익 1조원도 내다볼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삼성SDI는 최근 독일 보쉬와의 협력이 중단됐고 BMW i3의 수요도 예상보다 적어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내년부터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면 그동안의 투자에 대한 보상을 받을 전망이다. 삼성SDI의 전기차용 배터리 매출액은 2019년 2조 원대를 시작으로 3세대 전기차 시대가 열리는 2021년에는 5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ESS 사업이 턴어라운드했고 내년에는 전기차용 배터리에서 이익 창출이 전망됨에 따라 삼성SDI의 중대형 전지 사업이 본격적으로 빛을 발할 것”이라며 “3세대 전기차 시대가 열리는 2021년을 앞두고 높은 외형성장과 함께 이익 회수구간이 시작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에너지를 저장해뒀다 필요할 때 사용하도록 도와주는 ESS와 고갈되지 않는 태양열, 풍력 등의 신재생 에너지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며 "소형전지에서는 전동공구, 정원공구, 전기자전거 등 Non-IT 시장이 꾸준히 확대돼 원형전지가 지속 성장하고,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로 폴리머전지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SDI는 올해 2분기 실적으로 매출 2조2480억원, 영업이익 1528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 전지사업부문 매출은 1조7273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ESS 시장 호조로 ESS 사업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자동차전지는 PHEV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했다. 소형전지에서는 원형전지가 전동공구용 고출력·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Non-IT 시장을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