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노태문 이어 용석우·이영희 동참HBM공급과잉 우려에 주가 6만원대 횡보"주가부양·책임경영 강화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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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주가가 연일 신저가를 갈아치우면서 삼성전자 임원들이 줄줄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삼성전자 임원 10명은 26억원 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 20일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과 이영희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은 각각 자사주 3000주, 5000주를 주당 6만4600원, 6만4500원에 사들였다. 금액으로보면 용 사장 1억9380만원, 이 사장 3억2250만원 총 5억1630만원치다.

    같은 날 최주호 베트남복합단지장 부사장과 김대주 VD사업부 부사장도 각각 자사주 1500주(9645만원), 5000주(3억2250만원) 규모를 매입했다. 

    앞서 19일에는 이종우 시스템LSI IP개발팀 상무가 자사주 749주(4771만1300원)를, 13일에는 손태용 VD사업부 부사장과 정용준 파운드리품질팀장(부사장)이 각각 1500주(9750만원), 1000주(6500만원)를 매입했다.

    삼성전자 임원들이 잇따라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주가 부양과 책임경영 강화 차원으로 해석된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4∼5월 8만원대에 일시적으로 진입한 이후 7월 8만8800원으로 고점을 찍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과잉 가능성과 일반 D램 가격 하락 등이 제기되면서 현재 주가는 6만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400원(0.63%) 하락한 6만2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자사주 매입 신호탄은 고위 임원들이 먼저 쏘아올렸다.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은 지난 5일 자사주 1만주, 금액으로는 7억3900억원어치를 매입했다.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도 지난 9일 자사주 5000주, 3억4750만 원어치를 매입했다. 12일에는 박학규 경영지원실장(사장)이 자사주 6000주를 주당 6만6850원에 매입했다. 금액으로는 4억110만원이다. 박 사장은 지난 6월 초에도 자사주 5500주를 사들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