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한달여 간 가사조사… 면접조사서 당사자 불러 입장 파악최 회장, 한국고등교육재단 환영사 마치고 서울가정법원 이동
  •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월 16일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린 2차 이혼조정기일에 참석한 후 법원을 나오고 있다. ⓒ뉴데일리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월 16일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린 2차 이혼조정기일에 참석한 후 법원을 나오고 있다. ⓒ뉴데일리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이혼 소송과 관련해 법정에서 처음으로 대면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이혼 재판을 담당하는 서울가정법원 가사3단독(판사 이지현)은 오는 31일 오후 2시 제604호 조사실에서 면접조사기일을 연다.

    면접조사기일은 이혼을 앞두고 이혼에 이르게 된 경위나 재산분할과 친권, 양육권 등 이혼의 조건에 대해 각 당사자의 입장을 파악하는 것이다. 재판부는 출석한 당사자들에게 관련 내용을 듣는다. 이로 인해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은 이혼 정식 재판 들어 처음으로 법정 대면할 것이 확실시된다.

    재판부는 지난달 12일 최 회장과 노 관장 측에 일반가사조사를 명령했다. 가사조사란 재판부가 이혼소송에서 양 측이 쉽게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것으로 예상할 때 실시하는 절차다. 이혼에 관한 이견이 큰 경우 소송 당사자들에게 각각 그간의 결혼생활과 갈등의 쟁점, 자녀 양육환경, 혼인 파탄사유 등을 듣는 과정이다.

    가사조사는 재판부가 아닌 가사조사관이 담당한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의 가사조사는 서울가정법원 제10조사관이 맡았다.

    재판부는 한달여 간 진행된 가사조사 내용을 토대로 소송 당사자들로부터 직접 관련 의견을 접한 후 이혼의 타당성과 혼인 파탄 책임여부 등을 판단한다.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은 지난달 6일 진행된 이혼 소송 첫 재판에 모두 불참했다. 당시 10분 만에 끝난 재판에서 최 회장과 노 관장 측 변호인은 이혼에 대한 의견을 재판부에 구술 형식으로 전달한 바 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오는 31일 오전 서울 역삼동 한국고등교육재단 콘퍼런스홀에서 열리는 ‘중국 6개 대학 총장 초청 특별강연’에서 환영사를 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환영사를 마치고 서울가정법원으로 이동해 면접조사기일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