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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코웨이에 이어 삼성전자가 의류관리기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3파전이 시작됐다. ‘스타일러’로 시장을 독점해 온 LG전자의 뒤를 코웨이와 삼성이 빠르게 쫓는 모습이다.
업계는 올해 의류관리기 시장이 3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년 전인 2016년 7만 대 규모에 불과했던 시장은 지난해 15만대 규모로 커졌다. 올해는 신규 업체의 등장으로 관련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최근 의류관리기 ‘에어드레서’를 출시했다. 바람을 쏘는 에어분사 방식으로 옷을 관리하는 에어드레서는 작동 시 진동과 소음이 적은 것이 차별점이다. 제품에 탑재된 사물인터넷 기능으로는 의류 소재별 최적 코스 추천 등 다양한 기능을 구현한다.
삼성은 현재 에어드레서 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있으며, 정식 출시는 9월 중으로 예정돼 있다. 앞서 제품을 출시한 LG와 코웨이처럼 렌탈 판매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렌탈 판매망이 없는 삼성의 경우 렌탈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사업을 진행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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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는 지난 5월 출시한 ‘의류청정기’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의류관리와 공기청정기능을 함께 갖춘 제품이다. 제품 하단부에 공기청정기가 달려있어 옷을 넣어두는 내부 공간과 기기 주변 공기를 관리해준다는 투 인 원(2 in 1) 컨셉이다.
코웨이는 출시 후 일시불 판매만 진행하다 최근 의류청정기 렌탈 판매를 시작했다. 자사의 최대 강점인 방문관리 서비스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제품 렌탈 시엔 내·외부 클리닝, 스팀살균, 필터교체 등 총 7단계의 관리를 제공한다. 방문 관리는 4개월에 한번 진행한다.
LG전자도 라인업 보강을 통해 후발업체 진출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LG는 자사 인공지능 시스템 ‘싱큐’를 적용한 스타일러를 준비하고 있다. “전원 켜줘, 꺼줘”와 같이 사용자 음성으로 제품을 작동할 수 있는 것이 메인 컨셉이다.
제품을 출시한 세 업체 외 타 업체들도 관련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중견가전업체인 대유위니아, 위닉스와 가전 렌탈업계에서도 관련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는 모습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보급률이 낮다는 점, 미세먼지 등 환경이슈에 따라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의류관리기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은 편"이라며 "다만 제품 가격과 공간활용 측면, 관리 가능한 의류 가짓수의 한계라는 점에선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