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800명·동계 인턴 300명 선발AI 시스템 통해 공정성 및 객관성 향상 기대
  • ▲ 롯데그룹 2018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포스터. ⓒ롯데
    ▲ 롯데그룹 2018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포스터. ⓒ롯데
    롯데그룹이 1100명을 선발하는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및 동계 인턴 공개채용을 오는 5일부터 진행한다.

    3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채용 모집회사는 식품과 관광·서비스, 유통, 석유화학, 건설·제조, 금융 분야 등 45개사다. 신입사원 800명과 동계 인턴 300명 등이다.

    채용일정은 신입사원의 경우 이달 5~18일, 동계인턴은 다음달 30일부터 11월 8일까지다. 구직자들은 롯데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신입사원 공채 전형절차는 ▲지원서 접수 ▲서류전형 ▲직무적합도 검사(L-TAB) ▲면접전형 순이다. 다음달 중순 서류전형 합격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롯데의 이번 채용에서 특이한 점은 전 계열사의 서류전형 심사에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앞서 올해 상반기 백화점과 마트, 정보통신 등 5개 계열사의 서류전형 심사에 AI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전 계열사로 늘린 것은 하반기가 처음이다.

    AI 시스템은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지원자가 조직과 직무에 어울리는 우수 인재인지 판별하는 ‘필요인재부합도 분석’과 표절 여부를 통해 지원자의 진실성 및 성실성을 판단하는 ‘표절분석’으로 평가한다. 롯데는 이 결과를 참고해 서류전형 합격자를 선발한다.

    롯데는 이 시스템을 통해 전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세밀히 검토할 수 있는 만큼 공평한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우수인재 발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 AI 시스템이 도입 초기인 점을 감안해 ‘필요인재부합도’ 심사결과는 참고 자료로만 활용할 계획으로, 기존 서류전형 평가방법을 병행한다. 표절분석으로는 자기소개서의 표절률이 높은 지원자에게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서류전형 이후 진행될 롯데의 조직·직무적합도 검사는 다음달 27일 진행된다. 면접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하루에 모든 면접을 진행하는 ‘원스톱 면접’이 실시된다.

    열린 채용 원칙도 이어간다. 장애인 채용 확대와 학력 차별금지 등 다양성을 중시하는 것. 공개채용과 별개로 오는 5일부터 롯데정보통신과 롯데건설, 롯데카드 등 19개 계열사는 장애인 특별채용을 실시한다.

    롯데그룹 인사담당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며 “채용 시스템의 공정성 및 객관성을 높여 열정과 역량을 갖춘 지원자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