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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관련 가전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주축은 의류관리기와 의류건조기로, 이제 주목받기 시작한 두 제품은 국내 보급률이 10% 미만이다. 가전업계는 의류가전 시장을 블루오션으로 여겨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의류관리기는 LG전자의 ‘스타일러’가 수년간 대명사로 여겨지다 최근 경쟁이 치열해졌다. 지난 5월 코웨이가 의류관리에 공기청정기능을 더한 의류청정기를, 최근 삼성전자가 에어드레서를 출시한 이후부터다. 각 사는 제품 외에도 관리 서비스가 포함된 렌탈 판매를 진행하며 서비스 측면도 강조하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달부터 의류청정기 렌탈 판매를 시작했다. 판매 직후엔 일시불로만 제품을 판매했지만, 내부 청소 등 방문관리를 통해 서비스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방문 관리는 4개월마다 진행하며 내외부 세척과 청정기 필터 교체 등이 이뤄진다.
삼성전자도 현재 제품 렌탈 사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방문서비스 인력 망이 없는 삼성의 경우 렌탈사 교원 웰스와의 협업을 통해 사업을 진행한다. 교원이 삼성의 제품을 구매해 렌탈로 재판매하고, 이후 자사 인력망을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의류건조기의 인기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40만대 규모였던 시장은 올해 약 100만대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LG전자는 14Kg급 대용량 제품군에서 경쟁을 벌이고, 중견가전사는 10Kg 미만급 제품에서 가격 경쟁을 벌이는 모양새다.
SK매직은 최근 10Kg급 건조기 신제품을 내놨다. 살균 기능을 강조한 히트펌프 방식의 제품으로 지난해 출시했던 제품보다 용량이 커졌다. 제품은 일시불, 렌탈로 판매하며 렌탈 시 내외부 클리닝, 물통청소, 먼지필터 교체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제습기로 유명한 위닉스도 최근 시장에 진출했다. 일렉트로룩스의 자회사인 독일 AEG사와의 협업으로 출시한 해당 제품은 8kg급 제품이지만 이불 등 큰 빨래 소화에 특화돼있다. 울, 실크, 아웃도어 등 특수 옷감 코스도 차별점이다.
대우전자는 3kg급 초소형 건조기로 틈새시장을 공략한다. 자사 인기 세탁기 라인업인 ‘미니’ 시리즈의 일환이다. 미니(mini) 건조기는 3kg 용량으로 공간효율과 이동성을 강조한 제품이다. 대용량(14kg) 건조기 대비 크기가 5분의 1 수준에 불과해, 1인가구 등 소형 제품을 선호하는 고객층을 타겟팅했다.
업계 관계자는 “의류관련 가전은 아직 보급률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많은 업체들이 기회를 노려볼 수 있는 시장”이라며 “용량, 디자인 등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들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