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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활가전업계가 해외 디자인상을 휩쓸고 있다. 작고 단순한 제품이 인기를 끄는 국내 시장 트렌드가 해외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추세다.
최근 업계는 성능뿐 아니라 제품 디자인에도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예전과 달리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주요 제품들의 성능이 상향 평준화됨에 따라 다양한 차별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코웨이는 최근 일본 ‘굿 디자인 어워드(Good Design Award) 2018’에서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은 올해 신제품 시루직수 정수기를 포함해 총 6종이며, 코웨이는 올해로 12년 연속 입상했다.
코웨이는 제품 디자인에 남다른 관심을 두고 있다. 특히 사내 디자인연구소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환경 가전 디자인, BX(Brand Experience·사용자 경험)팀 두 갈래로 구성된 연구소는 소비자 피드백을 토대로 제품을 디자인하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디자인은 기업 정체성을 나타내고 사용자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중대한 역할을 한다"면서 "앞으로도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디자인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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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렌탈사업을 재개한 웅진도 디자인 측면에서 부쩍 주목받고 있다. 대표 제품은 ‘조약돌 정수기’다. 하얀 조약돌을 콘셉트로 만들어진 해당 제품은 백색 외관과 곡선형 디자인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웅진은 올해 들어 총 3개 어워드에 입상했다. 가장 최근엔 일본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 지난 9월과 5월엔 미국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와 독일 레드닷(Red Dot) 어워드에서 수상했다.
SK매직도 해외 어워드에서 꾸준히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4월엔 식기세척기, 인덕션 등 주방가전 제품이 독일 레드닷 어워드에서 입상했고, 2월엔 독일 iF 어워드에선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 제품으로 수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 관련 기술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업체 간 기술 편차가 크지 않아, 소비자의 구매를 끌어들이기 위해선 디자인 등 주변 요소에도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는 최근 각 업체가 제품 디자인,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