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제 2회 더 CJ컵 @ 나인브릿지 'D-30 미디어데이' 개최…글로벌 성과 발표비비고 만두 올해 미국 시장서 2000억원 이상 판매 예상…2020년 해외매출 1조 목표
  • ▲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지난해 열린 더 CJ컵에서 우승한 저스틴 토머스 선수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CJ그룹
    ▲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지난해 열린 더 CJ컵에서 우승한 저스틴 토머스 선수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CJ그룹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내달 열리는 미국 프로골프(PGA)투어를 통해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첫 대회에서 CJ 브랜드를 알리는 데 성공한 만큼, 이번에는 '월드베스트 CJ' 비전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한층 더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CJ그룹은 지난 18일 서울시 중구 동호로 CJ제일제당센터에서 오는 10월 열리는 제 2회 더 CJ컵 @ 나인브릿지(THE CJ CUP @ NINE BRIDGES) 대회에 앞서 'D-30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대회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CJ주식회사 마케팅실 경욱호 부사장은 "'더 CJ컵'은 국제적인 스포츠 대회를 활용해 대한민국을 알리고 CJ의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대회를 모멘텀으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CJ그룹의 성장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더 CJ컵'은 CJ그룹이 국내 최초로 개최하는 PGA투어 정규 대회로 지난해 첫 대회 이후 올해 2회째를 맞았다. 올해 대회는 다음 달 18일부터 21일까지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진행되며 총 78명의 선수들이 나흘간 컷 오프 없이 명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총 상금 규모는 작년 대회보다 25만달러 증액된 950만달러(한화 약 106억원)로 메이저대회와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WGC(월드골프챔피언십) 대회를 제외하고는 PGA TOUR 정규대회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첫 대회에 PGA투어 역사상 가장 많은 17명의 한국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얻은 만큼, CJ그룹은 침체된 국내 남자 골프 중흥을 위해 올해도 유망한 선수들이 해외 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재현 회장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대회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대회 중계를 맡은 미국 NBC 골프채널에 깜짝 등장해 CJ그룹의 비전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올해는 방송 출연은 없이 시상자로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CJ그룹은 이번 대회가 CJ의 비전을 현실화시키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을 달성한다는 '그레이트 CJ'을 넘어 2030년까지 3개 이상 사업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겠다는 '월드 베스트 CJ'를 선언했다.

    이 회장은 더 CJ컵을 단순한 골프 대회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문화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각오다. 경 부사장은 "대회를 통한 ▲국가브랜드 제고 ▲국내 남자골프 성장 ▲메인스폰서 비비고를 필두로 한 CJ글로벌 브랜딩 등 3가지 '10년 대계'를 바탕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 CJ주식회사 마케팅실 경욱호 부사장이 18일 열린 더CJ컵 D-30 미디어데이에서 대회 개최 의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CJ그룹
    ▲ CJ주식회사 마케팅실 경욱호 부사장이 18일 열린 더CJ컵 D-30 미디어데이에서 대회 개최 의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CJ그룹
    ◆이재현 회장 "지난대회는 "CJ 브랜드 알리는 첫걸음"…비비고 브랜드 노출 효과 톡톡

    CJ그룹은 지난 첫번째 대회를 돌아보며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이재현 회장은 지난 대회에 대해 "첫번째 대회임을 고려하더라도 전반적으로 대회 준비가 잘 됐다"며 "CJ 브랜드를 글로벌 시장에 알리는 첫걸음을 떼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이 회장은 아쉬운 점도 언급했다. 그는 "글로벌 소비자들이 많이 왔으면 했는데, 지난해 이 부분에서 많은 성과를 내지 못해 아쉽다"며 "이번에도 역시 좋은 선수들이 충분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기본에 충실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대회에서는 나흘간 총 3만5000여명이 대회장을 찾았다. 또한 전세계 227개국 10억 가구에 중계방송 돼 1668억원의 미디어 노출효과를 창출했다. 경 부사장은 "작년 첫 대회 시 전세계 골프팬과 PGA투어, 참가 선수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특히 '비비고'는 더CJ컵의 메인스폰서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전세계에 브랜드 노출 효과를 톡톡해 봤다"고 총평했다.

    수익성과 관련한 질문에는 "스포츠 이벤트는 '얼마 투자하고 얼마 벌었다'는 식의  단순한 계산이 어렵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하고 한국 선수들이 세계 무대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는 등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무형의 가치까지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첫 대회에서 한식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한 비비고는 CJ그룹의 전략 브랜드로서 미국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비비고 만두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17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며 올해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2020년까지 현재 30%인 미국 시장점유율을 50%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다.

    ◆비비고 2020년까지 약 2조원 매출 목표…글로벌 브랜드 위해 다양한 마케팅 추진

    CJ제일제당은 비비고의 '만두'와 '가정간편식'을 앞세워 2020년까지 비비고 브랜드만으로 국내·외 1조9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 중 53%인 1조원 가량을 해외 매출로 채워 비비고를 국내보다 해외 비중이 높은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비비고의 해외시장 성공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활동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더CJ컵 개막 시점에 맞춰 한국계 미국인 헐리우드 배우 이기홍씨를 모델로 앞세워 만두 등의 미국 시장 전략 제품을 중심으로 미국에서 비비고 광고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19일부터 28일까지는 미국 LA에 위치한 웨스트필드 센츄리 시티 쇼핑센터에 'CJ 팝업스토어'를 열고 비비고를 비롯한 올리브영, 오쇼핑 셀렙샵 등 미국 밀레니얼 소비자에게 CJ만의 최신 K-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전달하는 쇼케이스를 준비해 '더CJ컵'과 함께 CJ의 브랜딩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앞서 비비고는 지난 8월 말 미국 뉴저지주에서 열린 PGA투어 플레이오프 개막전 노던 트러스트대회의 스폰서로 참여해 선수들과 갤러리에게 K-푸드를 비롯한 K-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전하고 더CJ컵을 직접 홍보하기도 했다.

    손은경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본부 상무는 "미국 시장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가 CJ제일제당 해외진출의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세계적인 스포츠대회 개최를 계기로 비비고가 진정한 글로벌 한식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