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마산그룹 주식 1억990만주 매입 결정
  • ▲ 서울 종로구 서린동에 위치한 SK그룹 본사. ⓒ뉴데일리
    ▲ 서울 종로구 서린동에 위치한 SK그룹 본사. ⓒ뉴데일리
    SK그룹이 베트남 시가총액 7위 기업인 마산그룹에 약 5300억원을 투자한다. 동남아시아에 설립된 투자법인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는 모습이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최근 마산그룹의 주식 1억990만주(전체 지분의 약 10%)를 4억7000만 달러(약 5300억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하고,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마산그룹은 식음료 분야를 주요 사업영역으로 하는 베트남 최대 소비재 기업이다. 시가총액은 4조4835억원 규모로 지난해 순이익은 1817억원이다. 

    SK그룹은 최근 싱가포르에 동남아시아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를 세웠다. 그간 계열사별로 진행됐던 시장 공략을 그룹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실시하기 위함이다.

    ‘SK 동남아 투자회사’로 명명된 이 투자법인에는 SK㈜와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 E&S 등 5개사가 각각 1억 달러씩 출자했다. 이 투자법인은 설립 이후 투자처를 물색해왔다. 마산그룹 투자가 최종계약을 맺으면 이 법인의 첫 투자처가 된다.

    한편,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해 11월 응웬 당 꽝 마산그룹 회장을 만나 베트남 내수시장에 대한 산업 동향을 듣고, 중장기적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