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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치밀해진 보이스피싱 금융사기를 막기 위해 금융감독원이 특단의 조치에 나선다.
27일 금융감독원은 국민은행, 아마존웹서비스와 ‘전자 금융사기 방지’ 알고리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자 금융사기를 IT 기술로 막겠다는 의도다.
최근 전자 금융사기는 금융기관 사칭 대출 안내 등 금융소비자를 현혹하는 문자에서 비롯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 저금리대출, 개인정보 유출 등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주소를 클릭하면 악성코드가 스마트폰에 설치돼 개인 금융정보를 탈취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부터 공익 프로젝트 일환으로 금융회사, IT기업과 문자 등 다양한 방식의 전자 금융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협업팀을 운영해 왔다.
이번 업무협약은 문자 정보를 분석하기 위해 민간회사와 협력하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휴대폰 문자 정보를 분석하고 사기 여부를 사전에 판단해 금융소비자 피해를 원천 차단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스타트업 기업 등에 알고리즘을 무상 제공해 휴대폰 앱 등 자체 개발하고 상업화할 수 있게 함으로써 새로운 사업 기회도 제공한다.
이밖에도 해외에 알고리즘을 공개함으로써 해외 감독당국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개발된 알고리즘은 파일럿 테스트 후 11월 29일 금융감독원 국제 심포지엄에서 점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번 알고리즘 개발은 앞서 선보인 ‘보이스피싱 예방 앱’과 상호 보완적으로 작동할 것”이라며 “음성 분석 외에도 문자까지 범죄 여부를 분석해 금융소비자의 안전한 금융거래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