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가계대출 규제 제외…신시장으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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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리대출 완화로 대형저축은행뿐 아니라 중소저축은행도 잇달아 중금리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1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출시 및 판매 예정된 중금리상품은 39개로 전분기(28개) 대비 39.3% 늘었다.이번 분기 중 새로 출시된 중금리대출 상품은 13개로, SBI·OSB·유진·한국투자 등 대형저축은행뿐 아니라 고려·세람·모아·키움·키움예스 등 중·소형 저축은행도 새로운 상품을 내놓는다.고려저축은행의 ‘더좋은론’은 신용대출 또는 보증대출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4000만원 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금리는 14.4~17.4%다.세람저측은행의 ‘다이어트론’은 4~10등급 중·저신용자와 개인회생 및 개인파산 등으로 대출을 받기 어려운 고객을 대상으로 설계된 상품이다. 대출금리는 14.9~19.9%다.모아저축은행·키움·키움예스도 각각 ‘믿을론’·‘RODIC 알파 신용대출’·‘키움예스중금리대출’ 등 중금리대출 상품을 출시했다.대형저축은행도 새로운 상품 출시하거나 기존 상품의 대출금리 조정 및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OSB저축은행은 이번 분기 ‘중금리 플러스론’·‘점프론’ 2개 상품을 첫 출시한다.SBI저축은행은 이달 중 ‘U스마일DC론’과 ‘추가대출우량’을 출시해 4개 제품군으로 확대한다.유진저축은행과 한국투자증권도 각각 ‘나오론T’·’나오론G’·’나오론M’과 ‘살만한 True-Friend 대출’ 등 상품을 추가 출시한다.또한 JT친애·웰컴·OK저축은행 등은 기존에 출시된 중금리대출 금리를 조정하거나 SNS·온라인광고 등을 통한 다양한 마케팅으로 신규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현재 저축은행 업계는 이달 중 시행될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 등 고강도 가계 신용 및 담보대출을 피해 중금리대출 시장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 중이다.DSR은 DTI(총부채상환비율)보다 강화된 제도로 신용대출·학자금대출·한도대출 등 모든 대출의 원리금 상환액을 반영한 제도다. 저축은행 대출 자산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가계 신용대출도 이달부터 이 규제에 포함 대상이다.반면 중금리대출은 10월 1일부터 가계대출총량규제에 제외돼 기존 가계신용대출에 비해 시장 확장 및 수신잔액을 늘리는 데 제약이 적다. 또한 2021년까지 중금리론 자산 7조원까지 늘리겠다는 금융당국의 발표에 힘을 얻어 저축은행 업계를 포함한 제2금융권의 중금리대출 시장 진출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이달 중 DSR 도입과 함께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기존 신용대출 자산 확대에는 여러 가지 제약이 많다”며 “반면 중금리대출은 가계대출에 제외돼 저축은행 업계뿐 아니라 제2금융권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며 당분간 그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