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부문 부회장단 만나 현안 듣고 논의 예정아버지 신격호 명예회장 문안 인사도 드릴 듯
  • ▲ ⓒ뉴데일리
    ▲ ⓒ뉴데일리
    8개월간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지난 5일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신동빈 롯데 회장이 오는 8일부터 바로 출근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뇌물을 건넨 혐의로 기소돼 지난 2월 13일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8개월간 법정 구속돼 왔다. 경영 현안이 많은 만큼 긴 휴식 없이 곧바로 경영 복귀에 나서려는 것.

    7일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지난 5일 저녁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온 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를 찾았다. 이곳은 신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곳이다.

    이날 그는 자신이 없는 동안 그룹의 비상경영체제를 책임져 온 황각규 부회장 등 비상경영위원과 주요 임원들을 만나 인사하고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종로구 가회동 영빈관으로 옮겨 휴식을 취했다.

    아울러 조만간 롯데월드타워에 있는 아버지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을 찾아가 인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8일 출근 후 신 회장은 황 부회장을 비롯해 4개 사업부문(BU) 부회장단을 주축으로 경영 현안을 보고받고 회의를 할 예정이다. 업무보고에는 총수 부재로 밀려 있던 그룹 차원의 각종 투자 등 현안이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그간 밀려있던 주요 현안으로는 약 4조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투자건과 동남아시아 유통 및 제과업체 인수 등이 있다. 또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인한 중국 내 롯데마트 사업 매각 등 해외사업 전반도 거론된다.

    롯데그룹의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개혁안도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신 회장은 2016년 10월 경영비리 관련 검찰수사 후 롯데그룹 개혁안을 발표, 향후 5년간 7만명의 신규채용과 40조원의 투자계획을 약속한 바 있다.

    한일 롯데의 공동 경영자로서 조만간 일본을 방문, 현지 경영진들을 격려하는 일정도 남아 있다. 신 회장은 지난 2월 실형 선고 후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는 사임했으나 이사직은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