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회장, 일본서 현지 경영진과 주주들 만날 예정50조원 투자·7만명 채용 ‘통큰 결정’ 후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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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글로벌 현안 점검 등을 위해 일본으로 향했다. 지난 5일 출소한 이후 첫 번째 해외출장이다.신 회장은 23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향했다. 그는 이날 오전 주간회의에서 향후 5년간 50조원 투자·7만명 채용이라는 ‘통 큰 결정’을 내린 후 출국했다.신동빈 회장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일본에서의 일정은 어떻게 되는가’, ‘누구를 만나 어떤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인가’ 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출국장으로 향했다.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일본 롯데 경영진을 만나 그간 구속수감으로 챙기지 못했던 현안 등을 보고 받는다. 아울러 현지에서 투자자와 주주들을 만나 잃었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롯데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은 우선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 등 핵심 경영진을 우선 만날 예정”이라며 “주주들과의 만남에서는 경영공백을 빚었던 점에 양해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일본 롯데홀딩스 주주들은 신동빈 회장의 공백기에도 꾸준한 지지를 보내왔다. 지난 6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은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상정한 신동빈 회장의 이사 해임안건을 부결시켰다.한편, 신동빈 회장은 지난 5일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후 각 사업부문(BU)으로부터 현안을 보고 받고 현안 처리에 열중했다. 20여일이 지난 현재, 국내 현안에 대한 보고가 마무리돼 일본으로 출국했다고 롯데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