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 일드캐피탈 투자금 조달/관리, 총 1억달러 조성 목표로 추진현대차, 中 수소에너지 신사업 진출 계기 마련...새로 구축한 협업기반 활용中, 수소 신성장동력으로 삼는 ‘수소굴기’선언...현대차 선제적 대응 나서
  • ▲ 현대차 오픈이노베이션사업실 황윤성 이사(사진 왼쪽)와칭화연구원 주더취엔 교수가 '수소 에너지 전략 협업 MOU'를 체결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현대자동차
    ▲ 현대차 오픈이노베이션사업실 황윤성 이사(사진 왼쪽)와칭화연구원 주더취엔 교수가 '수소 에너지 전략 협업 MOU'를 체결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중국 파트너사와 함께 수소 전문 펀드를 조성하고, 수소산업 생태계에서의 영향력을 한층 강화한다.

    현대차는 중국의 칭화대학 베이징칭화공업개발연구원과 공동으로 '수소에너지 펀드(Hydrogen Energy Fund)'를 설립해 수소산업 밸류체인 내 혁신 스타트업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수소에너지펀드'는 현대자동차와 칭화연구원 산하 전문 투자기관인 일드캐피탈이 공동으로 투자금을 조달하고 관리한다.

    아시아, 유럽, 북미의 유력 벤처 캐피탈도 투자자로 참여할 예정이며, 펀드 규모는 총 1억 달러(1134억원)를 목표로 추진한다.

    현대차와 칭화연구원, 일드캐피탈은 그 동안 축적해온 수소전기차의 기술력과 수소산업에 대한 풍부한 전문성 등을 적극 활용, 미래 성장성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투자 대상을 결정할 방침이다.

    주요 투자 대상은 한국과 중국 등의 수소산업 관련 제반 인프라와 수소 부문 핵심 기술 리더십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수소에너지펀드’는 양국의 수소 관련 혁신 기술 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궁극의 미래 에너지로 평가되는 수소를 기반으로 한 '수소경제사회'를 견인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최근 베이징에 위치한 칭화대에서 현대차그룹 중국지주사 왕수복 부사장과 칭화대 스종카이(史仲恺) 당부서기, 칭화연구원 진친시엔(金勤献) 부위원장, 주더취엔(朱德权) 교수, ‘중국 전기차 100인회’ 장용웨이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 에너지 전략 협업 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그룹 왕수복 부사장은 “칭화공업개발연구원과 수소에너지 펀드를 설립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력은 수소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며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동반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수소에너지 펀드' 설립을 통해 중국 내 수소에너지 관련 신사업 진출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현대차가 중국에서 수소전기차 사업을 시작할 경우 이번 MOU를 통해 구축된 협업기반을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중국은 극심한 환경오염을 극복하고 경제성장을 견인할 에너지 대안으로 수소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월중국 정부는 '중국 수소에너지 및 연료전지산업 혁신연합'을 출범하고수소전기차를 신성장 동력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수소전기차 굴기(倔起)'를선언한 바 있다.

    이어 2030년까지수소전기차 100만대, 수소충전소 1000개소 보급 이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세운 뒤 관련 법령과 정책을 정비 중에 있다.

    현대차는 중국의 수소전기차 시장 공략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중국 전기차 100인회'가베이징에서 주최한 '연간 포럼' 행사에 참가해 수소전기차 양산 경험을 소개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 기술력이 집약된 넥쏘 수소전기차를 전시하기도 했다.

    또 현대차는 지난 6월 상하이에서 개최된 'CES 아시아 2018'에 참가해 수소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넥쏘(NEXO) 자율주행차', '수소전기하우스' 등 현대자동차가 그리는 미래 수소사회에 대한 비전을 중국시장에 전했다.

    당시 현대차는 대기오염 해소에 관심이 높은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해 넥쏘 수소전기차를 활용한 공기정화 시연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CES 아시아' 조직위원회는 넥쏘의 미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자동차 기술' 부문 'CES 아시아 2018 혁신상'을 수여했다. 'CES 아시아'에 참가한 자동차 업체 중 이 부문에서 상을 수여한 것은 넥쏘가 유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