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오전 10시부터 대심제로 논의 시작김태한 사장도 출석…결론 도출 어려운 듯
  • ▲ 31일 김용범 위원장이 증선위 회의를 개최했다. ⓒ 금융위원회
    ▲ 31일 김용범 위원장이 증선위 회의를 개최했다. ⓒ 금융위원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여부를 가리는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회의가 또다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장기화될 조짐이다.

    3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넘어서까지 진행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증선위 회의가 회계기준 위반안건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한 관계로 내달 14일 열리는 차기 정례회의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게기준 위반 안건 심리를 이어 간다.  

    이날 증선위 회의 중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논의는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다. 앞서 오전 9시부터는 삼성바이오 외 일반 안건을 처리했으며 10시부터 2시간동안 금융감독원 측의 입장을 청취했다.

    이어 증선위는 오후 1시 반부터 삼성바이오 측과 회계법인의 의견을 들었다.

    저녁 식사 이후부터는 금감원과 삼성바이오, 회계법인의 3자가 모여 의견을 교환하는 '대심제' 형태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는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도 참석했다. 김 사장은 회의 참석에 앞서 "금감원의 재감리 결과를 충분히 이해한다"며 "회사의 입장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5월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특별감리를 실시하고 '고의적 회계부정'이 있었다고 결론내렸다.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관계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를 부당하게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 측은 합작파트너사인 미국 바이오젠이 콜옵션 행사를 할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를 감안한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