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회장, 상속세 7000억원우리나라 상속세 최고세율 65%… 영국 20%·프랑스 11.2%
  •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뉴데일리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뉴데일리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정부에 상속세 제도를 대폭 완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총은 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180회 이사회를 열고 회계 및 예산관리 개선방안을 포함한 쇄신안을 의결했다.

    이사회에는 손경식 회장을 비롯한 경총 회장단과 회원사 관계자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손 회장은 “정부는 세계에서 가장 부담이 높은 우리나라의 가업 상속세 제도를 대폭 완화해야 한다”며 “기업에 부담을 주는 정책들을 최소화해 경쟁력을 높이고 기를 살리는 배려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구광모 LG 회장은 지난 2일 선친 고(故) 구본무 회장이 보유했던 ㈜LG 주식 11.3% 중 8.8%를 물려받았다. 구광모 회장의 지분율은 6.2%에서 15.0%로 높아져 최대주주가 됐다.

    이 과정에서 구광모 회장은 총 7000억원 이상의 상속세를 납부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기업승계 시 상속세 실효 최고세율은 65%로 설정했다. 영국(20.0%)과 프랑스(11.2%) 등에 비해 매우 높다. 이로 인해 손 회장은 기업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상속세 제도의 완화를 정부에 요청한 것.

    또한 손경식 회장은 시행 100여일을 맞은 주 52시간제 근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정부가 경총의 건의를 수용해 올해까지 계도기간을 운영하기로 한 점은 시의적절한 결정”이라며 “지난 5일 여야정이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확대하는 입법에 합의한 점도 매우 다행스럽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러나 주52시간 근로가 기업에 큰 부담인 만큼 앞으로 제도 보안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최저임금제와 공정거래법 및 상법 개정 등의 현안에 대해서는 경영계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계부정 의혹과 고용부 특별감사에 관한 의견도 밝혔다.

    손 회장은 “이사회에서 의결된 제반 조직 운영규정을 준수하겠다”며 “건실하고 투명한 기관으로 새롭게 탈바꿈하는 뉴 경총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