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설립된 국내 최초 벤처캐피탈…바이오 등 투자“정부 혁신모험자본 10조원 공급 육성 정책 수혜 기대”
  • ▲ ⓒ 아주IB투자
    ▲ ⓒ 아주IB투자
    벤처캐피탈 기업 아주IB투자(대표 김지원)가 오는 2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아주IB투자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 계획을 밝혔다.

    1974년 우리나라 최초의 벤처캐피탈로 설립된 아주IB투자는 45년간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벤처, 중소기업 등에 투자하면서 일자리 확대와 기업 성장을 도모해 왔다.

    회사의 AUM은 1조4000억원 규모며 올 9월말 기준 총 28개의 펀드 청산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2014년 이후로는 꾸준히 1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타 VC 대비 안정적인 수익을 지속적으로 창출 중이다.

    아주IB투자는 자사의 안정적 수익 비결을 ▲압도적 펀드규모와 성과 ▲다수의 투자심사역 등 맨파워 보유 ▲오랜 업력으로 다양한 LP 보유 ▲글로벌 시장에서의 투자성과 등을 꼽았다.

    김지원 대표는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투자인력이 13명에 달할 정도로 양질의 인력을 갖추고 있다”며 “타 VC와 차별화되는 부분은 성과보수와 함께 개인별 이익실현 정도를 일정 비율 지급하며 연 1000만원 이상을 교육훈련비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세도 돋보인다. 지난 2010년 글로벌 화학회사 Solvay로부터 아시아 최초 벤처펀드 운영사로 선정, 첨단소재 분야의 투자 펀드를 운영한 바 있다. 2013년에는 국내 VC 최초로 미국 보스턴에 현지 사무소를 설립하고 진출을 본격화했다.

    그 결과 14곳의 미국 바이오테크 기업에 투자해 11곳을 나스닥에 상장시키는 쾌거를 이뤘다. 회사에 따르면 올 9월말 기준 미주사무소의 IRR(내부수익률)은 28%에 달한다.

    김 대표는 “28%는 한국에서는 당연히 좋은 수익률이고 미국에서는 어느 정도인지 몰라서 2000년부터 2016년까지의 바이오VC 기업들의 수익률을 조사해본 결과 탑티어 기업이 21.9%에 달했다”며 “현지 이너서클에서 탑티어 VC와 함께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같은 수준의 수익률을 내는 것이 당연하다”고 자부했다.

    이번 상장으로 마련된 자금은 펀드 운용규모의 확대와 함께 미국 진출 지역을 보스턴에서 실리콘밸리로 확대, 투자 경쟁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결성한 120억 규모 민간 해외 펀드에서도 이미 결성 한 달만에 2개 기업을 나스닥 상장시키는 등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정부가 내세우는 ‘혁신성장’ 정책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정부가 혁신모험자본을 2022년까지 10조원을 공급하겠다고 했는데 이 자금이 공급되면 우리와 같은 VC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며 “앞으로 3년간은 새로운 성장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2440만주를 공모하는 아주IB투자는 이달 6~7일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 청약은 13~14일 진행한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공동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공모 밴드는 2000~2400원으로 회사 측은 “공격적인 할인율을 적용,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