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업 독점하던 진공로봇 개발美‧日‧中‧대만 4개국에 특허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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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로보틱스(대표 안승욱)가 오는 2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13일 티로보틱스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 계획을 밝혔다.

    2004년 설립된 진공로봇 전문 업체 티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2012년부터 세계 1위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 AMAT(Applied materials)와 전략적 동반성장을 위한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티로보틱스는 국내 유일하게 진공 로봇을 전문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회사의 진공로봇은 플렉서블 OLED, 반도체 공정 등에 적용된다. 

    안승욱 대표는 “진공로봇 기술은 진입 장벽이 매우 높아 일본 대기업이 30여년간 전세계 시장을 독점해 왔다”며 “진공로봇은 고온, 고진공 환경에서 움직이다보니 장착 후 2년 뒤에는 반드시 부품 교체 및 기술서비스가 필요한 ‘소모품’으로 본사가 이 시장에 뛰어든 가장 큰 이유기도 하다”고 밝혔다. 

    특히 회사는 미국‧일본‧중국‧대만을 비롯한 해외 특허 8개를 포함, 총 35개의 특허를 확보하며 시장경쟁력을 갖췄으며 고객사별로 최적화된 제품으로 대응 중이다.

    최근에는 자사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용 로봇을 넘어 스마트팩토리, 의료용 로봇, 지율주행 이송 로봇 등 전문 서비스 로봇까지 영역 확장에 나섰다.

    먼저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는 덴마크의 ‘유니버설 로봇’, 일본의 ‘ZMP’와 의료약품, 푸드테크, 전기전자 등 3가지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타진하고 있다. 의료 재활로봇은 지난 2013년부터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아산병원 등과 공동으로 로봇을 개발해 ‘한국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적합인증(KGMP)’을 완료,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안 대표는 “스마트팩토리 영역 등에 진출을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 실적 나온다”며 “현재는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대비해 자체적으로 자율주행 이송 로봇 등이 상용화 단계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지난 2015년 178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704억원까지 성장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64억원, 73억원을 달성했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액 338억원, 영업이익 23억원, 당기순이익 2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앞으로는 진공로봇 유지관리(Overhaul) 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현재 제품중심에서 제품 및 서비스 중심으로의 전환을 통해 추가 수익원을 확보할 계획으로, 진공 로봇의 주기적 부품 교체와 유지보수를 통한 높은 수익성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공장의 총 생산능력 대비 생산실적이 90%에 육박해 생산능력 확보를 위해 오산 제2사업장에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신공장을 건설 중이다. 신공장에는 추가 생산설비를 구축해 늘어나는 해외 수요에 대응한다.

    총 공모주식수는 80만주, 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6000~1만8000원으로 공모금액 규모는 밴드 기준 128억원에서 144억원이다.

    오는 14~15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9~20일 일반인 청약공모를 진행한다. 대표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