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88% 해외서 발생…전 세계 150개국서 서비스미진출 中서도 높은 관심…진출시 대규모 수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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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베스파
    모바일 RPG 게임 ‘킹스레이드’ 등의 개발사인 게임업체 베스파(대표 김진수)가 내달 코스닥에 상장한다.

    베스파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 계획을 밝혔다.

    2013년 설립된 베스파는 모바일 게임 킹스레이드의 개발사로 알려졌다. 2016년 태국에서 소프트 런칭을 거쳐 지난해 정식 출시된 킹스레이드는 베스파가 개발 및 퍼블리싱을 모두 맡아 전 세계 150여개국에 서비스되고 있다.

    베스파의 강점은 매출의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할 정도로 넓은 글로벌 수익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를 시작으로 북미, 동남아, 유럽, 아시아 등 6개 대륙에서 11개 언어를 통해 제공되고 있으며 누적 가입자수가 740만명, 국내외 다운로드 500만건에 이른다.

    올 3분기 기준 일본 매출이 50%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높지만 북미 시장에서의 성장세도 압도적인 추세라 향후 집중 공략에 나설 것이라는 방침이다.

    김진수 대표는 “전체 매출의 88%가 해외 수출로 발생할 정도로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북미시장에서 지난 9월 다운로드건이 100만건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는데 내년부터는 북미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원가절감을 위한 베트남 법인 설립으로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싼 현지 개발자 및 한국인 인력 3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밖에도 북미와 일본, 대만에 각각 법인을 설립하거나 현지법인과 업무제휴를 맺고 지역별 맞춤형 마케팅을 전개 중이다. 특히 북미와 일본에서는 콘솔 시장 진출도 예정돼 있다. 세계적으로 모바일 시장이 가장 크나 콘솔시장 역시 소홀히 할 수 없다는 분석에서다. 

    아직 허가가 나지 않아 진출하지 못한 중국 시장 또한 유망한 미래시장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지 업체들과 긴밀히 소통 중이며 언어 서비스 역시 완료된 상태라 법적 절차만 이뤄진다면 즉시 진출이 가능하다는 게 베스파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화권이라고 할 수 있는 대만, 홍콩, 싱가폴에서 모바일 게임순위 1위를 다툴 정도로 크게 성장했으며 아직 진출하지 못한 중국에서도 해외게임 커뮤니티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매출액 311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기록하며 올 3분기까지 매출액과 영업익이 각각 816억원, 215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이 같은 실적에 대해 개발과 서비스를 분리하지 않고 함께 진행할 수 있는 내부 역량 확보에 집중한 노하우를 꼽는다. 전문 개발진들의 유기적 시스템을 기반으로 트렌디한 콘텐츠와 독보적 아트 스타일을 구현, RPG분야 장기 게임 반열에 진입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게임 업계에서는 보편적인 개발사와 퍼블리셔 구조를 탈피한 것도 눈길을 끈다.

    이는 시장 상황 대응이 보다 유연하며 퍼블리셔와의 중간 플랫폼이 필요없이 직접 운영을 통해서 수수료를 극대화시켰다는 것이다.

    이번 상장으로 약 717억~955억원을 모집할 예정이며 공모 대상 주식수는 160만주다. 공모 예정가는 4만4800~5만9700원이다. 

    이달 15~16일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21~22일 청약을 받은 후 내달 3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