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하락, 시장상황 탓… 주주 기대·신뢰감 여전임시주총, 주주가치 제고 위한 자본금 감소 승인 가결
  • ▲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왼쪽)이 21일 임시 주주총회를 마친 후 주총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뉴데일리
    ▲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왼쪽)이 21일 임시 주주총회를 마친 후 주총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뉴데일리
    “롯데지주 주가는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 선방하고 있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의 말이다. 그는 21일 오전 서울 송파 잠실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임시 주주총회를 마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자기주식 소각을 위한 자본금 감소 승인의 건 ▲자본준비금 감소 승인의 건 등 2개 안건이 논의됐고, 모두 가결됐다.

    이에 따라 롯데지주의 자본금은 235억1077만2000원에서 211억7937만2000원으로 줄었다. 발행주식수도 1억1656만6237주에서 1억490만823주가 됐다.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 보유 자기주식 중 일부를 소각하기로 결정한 것에 따른 결과다. 지주는 기존 주주의 주당 순자산가치와 주당 순이익이 높아지는 등 주주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 부회장은 주총이 끝난 후 롯데지주 주가에 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지주사 출범 때보다 주가가 하락한 것은 당시 시장 기대감이 높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코스피가 하락한 가운데 롯데지주의 주가는 좋은 편이라고 내부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답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0월말 롯데쇼핑·제과·칠성·푸드 등 4개 상장계열사를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으로 분할·합병해 지주사로 전환했다. 당시 전환일의 주가는 7만400원으로 지난 20일 종가(5만7000원) 약 23.5% 떨어졌다.

    황각규 부회장은 주가하락의 이유가 주주들의 기대 및 신뢰감이 낮아진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대내외 악재 등으로 유가증권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따른 하락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이러한 여건 속에서도 롯데지주의 주가는 좋은 편에 속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황 부회장은 올해 임원인사에 관한 질문에는 “기다려봐야 안다”고 답하며 말을 아꼈다. 신동빈 회장 역시 관련 질문에 침묵을 지켜 경영복귀 후 첫 인사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