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캐피탈이 조성한 대규모 펀드에 주요 출자자로 참여
  • ▲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뉴데일리
    ▲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뉴데일리
    SK그룹이 ‘차이나인사이드’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중국 최대 벤처캐피탈(VC)이 조성한 펀드에 3000억원을 투자한 것.

    22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 7월 중국의 VC 레전드캐피탈이 조성한 6억 달러(약 6800억원) 규모의 펀드에 주요 출자자로 참여했다. 현지 지주사인 SK차이나가 펀드 모집액의 절반 수준을 출자했다.

    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은 정보기술(IT)과 헬스케어 분야다. SK는 레전드캐피탈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성장기업에 적극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차이나 인사이드’ 전략에 따른 것이다. 차이나 인사이드란 SK가 중국에 진출하는 외국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현지에서 사업을 추진해 중국에 재투자하는 ‘내부자’ 역할을 하겠다는 사업전략이다.

    SK는 지난 2010년 중국 내 13개 계열사와 90여개 현지법인 체제로 운영 중이던 현지 사업분야를 컨트롤하기 위해 지주회사인 SK차이나를 출범했다. 이를 기점으로 부동산과 환경, 물류, 문화 등 4개 사업을 주력으로 추진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SK차이나는 레전드캐피탈이 조성한 펀드에 참여한 것처럼 현지에서 다양한 투자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레전드캐피탈은 지난 2001년 설립됐다. 레노버의 모회사인 레전드홀딩스의 벤처 투자 전문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