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소비자연합 조사 진행
  • ▲ 마트에서 PB상품을 살펴보는 소비자 (사진과 기사 내용은 관련 없음) ⓒ 뉴데일리 DB
    ▲ 마트에서 PB상품을 살펴보는 소비자 (사진과 기사 내용은 관련 없음) ⓒ 뉴데일리 DB

    대형유통기업들이 자체브랜드(PB) 상품 가격을 빠르게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6월과 올해 3월 두 번에 걸쳐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에서 판매하는 1544개의 PB 상품 가격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9개월 만에 전체 5.2%인 81개의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체는 PB상품의 경우 일반 상품과 달리 유통 마진과 마케팅 비용이 적어 비교적 저렴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다만 PB 상품은 일반 브랜드 상품과 달리 가격 비교가 쉽지 않고, 정기적인 물가조사도 이뤄지지 않아 소비자가 가격 인상에 둔감한 점을 노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가장 많은 품목의 가격이 인상된 것은 이마트였다. 이마트는 조사대상 768개 상품 가운데 43개(5.6%)가 올랐다. 롯데마트는 610개 중 25개(4.1%), 홈플러스는 166개 중 13개(7.6%)가 각각 인상됐다.

    81개 인상 품목 중 식품류가 52개로 식품 이외 품목(29개)보다 더 가격이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이마트 PB 상품 가운데 국산 고춧가루가 44.4%나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수세미(23.4%), 참치류(19.7%) 순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도 국산 고춧가루가 45.9% 올라 인상률 1위를 차지했으며 홈플러스는 생수인 '맑은 물'이 73.3%로 인상률이 가장 높았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은 "대형마트 PB 상품의 인상 폭이 생활필수품 평균 인상률과 비교해도 높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