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상장 및 내년 항공기 도입 예정 등 외형성장안개로 김해공항 착륙 못해 인천 회항, 승객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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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부산이 연말 상장과 내년 신형기 도입을 통해 제 2비상을 꿈꾸고 있는 가운데 주말에 미숙한 대응으로 탑승객들에게 비상사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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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에어부산 BX798편은 대만 타이베이를 출발해 김해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안개로 인해 이착륙이 불가능해지자 인천으로 회항해 착륙했다.

    오전
    630분 인천공항에 착륙했으나 오후 1230분이 지나서야 승객들은 비행기에서 내려 버스로 이동할 수 있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항공 규정상 운항 승무원이 8시간 초과 근무할 수 없으며 인천공항 입국허가 문제 등으로 대기시간이 길어졌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탑승객들은 제대로된 설명도 없이
    5시간 가까이 기내에 갇혀 있는 것은 고된 일이었다며 배가 고파서 승무원에게 돈을 내고 간식을 사 먹을 정도로 기내서비스가 엉망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캄보디아
    ~김해 노선을 운항하던 여객기도 기상악화로 인해 승객 180여명이 7시간 넘게 기내에서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 상장을 비롯해 내년 항공기 도입을 통해 규모를 키우고 있으나 아직까지 서비스나 운영 측면에서 외형성장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에어부산은 지난
    22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으며 12월 마지막 주에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내달 13일~14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12월 18일부터 19일까지 청약을 받는다. 공모희망가는 3600원~4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밴드 하단 기준 187억~208억원이다.

    더불어 내년에는 에어버스사의
    ‘321neo LR’ 2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 항공기는 운항거리가 6500km에 달하며 싱가포르, 인도네시아까지 비행이 가능하다.

    이는 내년
    2월 예정된 부산~싱가포르 노선 운수권 배정을 두고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내년 14일부터 29일까지 싱가포르 노선에 14차례 부정기편을 운항할 계획이다.

    부산
    ~싱가포르 노선은 인천~싱가포르 노선을 개설한지 15년만에 새로 열리는 노선으로 현재 대다수 국적항공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올해 상장을 시작으로 내년에 네오 항공기 2대를 추가 도입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며 “2020년에도 추가로 네오 항공기 2대를 도입해 근거리는 물론 중거리 노선까지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주말에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앞으로는 이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