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모드 변경하자 뛰어난 가속성능 자랑액티브노이즈컨트롤 적용으로 정숙성 더해져반자율 주행도 뛰어나...국내 도로 최적화된 네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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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 'G90(지나인티)'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임에도 외관부터 실내 디자인까지 싹 바꾸며, 신차급 변화를 선보였다.
소프트웨어는 한 단계 더 진화했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 지능형 차량 관리 서비스 등 한층 강화된 IT 편의사양을 적용했다.
대한민국 대표 럭셔리 세단. 제네시스 G90을 지난 28일 본지 산업부 박성수 기자와 함께 시승했다. 코스는 서울 제네시스강남에서 경기도 가평 한 까페까지 왕복 150km 구간이다.
시승차량은 3.8 가솔린 프레스티지 모델이다. 람다 V6 GDi 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을 통해 최고출력 315마력과 40.5kg.m의 토크를 뿜어낸다. 공인연비는 리터당 8.9km이며, 가격은 1억995만원이다. -
박: 약간 레드빛이 나는게 이게 무슨 색이죠. 선배?
옥: 포르토 레드 색상이네. 차가 큼지막한게 제네시스를 대표하는 G90답네.
박: 전면의 오각형 크레스트 그릴이 눈에 띄네요.
옥: 그러네. 게다가 전면부 엠블럼이 그릴과 함께 어우려져 더 인상적이구만.
박: 측면을 보세요. 제네시스가 강조한 수평적 선의 느낌이 그대로 드러나요.
옥: 측면부터 후면까지 하나의 선으로 이어지게 디자인했다더라고. 후면을 봐바. 제네시스가 강조한 수평적인 구조가 그대로 반영됐네.
박: 맞네요. 리어램프가 특이하게 일자로 디자인돼 EQ900과는 완전 다른 인상을 주네요.
옥: 휠 디자인도 굉장이 독특하네.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형상이야.
박: 네 선배. 제네시스는 이걸 멀티스포크 형상이라 칭하더라구요. 여러 바퀴살이 퍼지는 모습을 표현한 것 같아요.
G90의 디자인은 ‘수평적인 구조(Horizontal Architecture)의 실현’이 특징이다. 제네시스는 차량 전체에 수평적인 캐릭터라인을 적용해 안정되고 품위 있는 자세, 웅장하고 우아한 캐릭터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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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실내는 브라운 계열이군요. 시트는 물론 스티어링휠 버튼까지 같은 색상으로 통일했네요. 그러면서도 곳곳에 메탈 소재를 적용해 고급감을 살렸어요.
옥: 대시보드 하단에 이어지는 이 부분은 원목이네. 럭셔리 세단의 느낌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는거 같아.
박: 내비게이션도 엄청 크네요. 이게 몇인치라고 했죠?
옥: 10.3인치. 내비게이션이 커서 운전하면서 보기 좋겠어.
시동을 켜고 본격적인 주행에 들어갔다. 먼저 박성수 기자가 운전대를 잡았다.
박: 핸들에 버튼이 매우 많군요. 처음 운전대를 잡는 사람은 헷갈릴 수도 있겠어요.
옥: 보통 왼편에는 미디어 선택하는 모드 버튼 있던데. 이 차도 똑같네. 그리고 오른쪽엔 크루즈 컨트롤 기능 위주로 놓여있어.
박: 선배, 내비게이션이 자세하게 말해주네요. 차선까지 다 알려주는군요. G90 오너들은 스마트폰 내비가 필요없을 거 같아요.
옥: 그 뿐만 아니라 이번에 운전 중에 자동으로 내비를 업데이트 해주는 기능도 있다 하더라구. 보통 내비게이션 업그레이드가 귀찮아서 안쓰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러한 불편함을 한번에 덜어준거지.
박: 맞네요. 이전 모델과 달라진 점이 많은거 같아요. 이제 스포츠 모드로 바꾸고 한번 달려볼게요.
박: 선배 엄청 잘나가요!! 가속감도 뛰어나요. 순식간에 속도가 100km를 넘기네요. 사람들이 제네시스, 제네시스 하길래 왜 그런지 몰랐는데 운전대를 잡아보니 왜그런지 바로 알겠네요.
옥: 중요한건 이렇게 빨리 달리는데도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거지. 그만큼 진동과 소음이 적다는걸 말하는거니까. 그런데 차 진짜 조용하다.
박: 네 그러니 이렇게 대화하기도 편하네요. 정숙성이 승차감에 영향을 많이 주는거 같아요.
G90는 신기술을 대폭 적용해 제네시스의 핵심 강점인 정숙성을 한층 개선했다.
소음이 발생하면 반대 위상의 음원을 만들어 소음을 능동적으로 제거하는 신기술 ‘액티브노이즈컨트롤(ANC,Active Noise Control)’이 적용돼 특히 뒷좌석 탑승객이 느끼는 엔진 부밍 소음을 줄였다. 신소재 사용 및 구조 변경 등을 바탕으로 정숙성을 한 차원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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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 헤드업디스플레이에 많은 정보가 나오네. 속도 뿐만 아니라 전후좌우 어디에서 차량이 접근 중인지를 알려주니 접촉사고가 줄 수 있겠어.
박: 네 그렇더라구요. 그거 외에도 깜빡이를 켜니 계기반에 화면이 뜨더라구요. 아직 적응이 덜돼 여전히 사이드미러에 눈이 가지만 나중엔 굳이 옆을 보지 않아도 될 정도에요.
옥: 그렇네. 화질이 매우 깨끗하구만. 사각지대도 없어서 습관이 되면 이게 더 편할 수 있겠어.
박: 네 맞아요.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니 속도유지구간에 접어들었다. 크루즈컨트롤 기능 활성화로 G90 반자율 주행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한번 확인하기로 했다.
옥: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한번 사용해볼까. 먼저 크루즈 버튼을 눌리고, 그 아래 버튼으로 설정. 됐네.
박: 차선유지보조 기능도 활성화됐네요. 선배 잠시 핸들에 손을 떼서 확인해보는게 어떨까요.
옥: 그러자. 이야 G90 끝내주네. 전혀 흔들림없이 차선 정 가운데를 유지해서 가네.
박: 그러네요. 수입차들 시승하다 크루즈컨트롤 켜도 불안한 적이 많았는데 역시 제네시스는 다르네요. 제가 아까 세어보니까 20초 정도는 손을 떼어도 핸들 잡으란 경고 없이 자율 주행이 가능하더라구요.
옥: 이정도면 반자율주행도 수준급이야. 제네시스 G90이 많이 똑똑해졌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활성화 한 채 톨게이트에 접어들었다. 그러자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로 바뀐다는 문구가 계기반에 떴다. 이후 톨게이트를 지나자 다시 고속도로 주행모드로 바뀌었다.
옥: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이런걸 말하는거구나. 네비게이션을 인지해 현재 위치에 알맞은 속도로 저절로 바뀌주는거. 실제 경험해보니 신기하네.
박: 저희가 제대로 못 써본 기능들도 많은거 같아요. 제대로 알면 알수록 더 매력적인 모델인거란 점은 틀림없어요.
옥: 그러게. 편의사양 외에도 다양한 안전기능도 많이 적용된거 같은데 그건 뭐 시험해볼 일이 없으니.
제네시스 G90는 ▲‘차로유지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후진 가이드 램프’ ▲‘전방충돌방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 등이 전 트림 기본 적용된다.
차로 유지 보조는 고속도로는물론 국도 및 일반 도로에서도 차로를 인식하고, 차선을 넘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기존 방식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해 정중앙 주행을 돕는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내비게이션 도로 정보 기반으로 고속도로 또는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속도 제한 구역 진입 시 제한 속도 이하로 감속한다. 곡선구간 진입 시에는 도로 곡률을 판단, 최적의 속도로 감속하여 주행 안전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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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제가 최근에 벤츠 CLS모델을 시승해봤는데 개인적인 느낌으로 그 차량보다 더 뛰어난거 같아요. 주행성능도 그렇고 무엇보다 주행 중 정숙성이 뛰어나더라구요. 짧지 않은 시간 시승을 했는데도 피로감이 훨씬 덜해요.
박: 선배는 시승해보니 어떠셨어요?
옥: 나도 박 기자 의견에 대부분 공감해. 다만 럭셔리 세단임에도 안마기능이 빠진 것은 좀 아쉽더라구. 다음에는 현대차가 이러한 부분도 고려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네.
박: 네. 가격적인 부담감만 아니면 정말 한대 구매하고 싶은 차량이네요. 오늘 시승하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옥: 그래. 박 기자도 수고했어.
G90는 3.8 가솔린, 3.3 터보 가솔린, 5.0 가솔린 등 세 가지 모델로 운영된다. 판매가격은 ▲3.8 가솔린 모델 7706만~1억995만원, ▲3.3 터보 가솔린 모델 8099만~1억1388만원, ▲5.0 가솔린 모델 1억1878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