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약과 시럽으로 대표되던 감기약이 스틱형태로 포장이 변화하고 있다.
스틱형태는 1회용 포장으로 휴대가 간편하고 복용이 편리하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감기약을 많이 복용하는 어린이용 제품에 캐릭터를 입혀 친근함도 더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 동화약품, 일동제약 등이 자사 대표 감기약 제품의 스틱포장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어린이용 감기약 '챔프 시럽'을 스틱 파우치 형태로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 2012년 아세트아미노펜이 주성분인 어린이 해열제 '챔프 시럽'을 처음 출시하고 2016년에는 기존 일반적인 사각형 파우치 모양이었던 챔프 시럽을 지금과 같은 길쭉한 파우치 형태로 다시 내놨다.
챔프 노즈 시럽의 경우 만 5세(체중 20㎏) 아이라면 한 번 복용할 때 별도의 계량컵이나 스푼 없이 5㎖ 한 포를 먹으면 된다.
특히 의약품 안전 사고를 막기 위해 어린이 보호 안전 포장을 했다. 보호자가 직접 가위 등을 이용해 잘라야 한다.
동화약품은 짜먹을 수 있는 스틱형 어린이 감기약 '판콜아이'를 출시했다.
판콜아이는 해열제 '판콜아이 시럽'과 종합감기약 '판콜아이콜드 시럽' 두 종류다. 판콜아이 시럽은 해열에 효과적인 덱시부프로펜 성분으로 생후 6개월 이상 소아부터 복용할 수 있다.
동화약품은 판콜아이 제품 포장에 동화약품 캐릭터 '동희'를 적용해 친근함을 더했다. 제품은 2종 모두 스틱파우치로 구성돼 휴대와 복용이 간편하다.
일동제약은 스틱형 어린이 종합감기약 '캐롤 콜드 키즈 시럽'을 선보였다.
제품 디자인에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코코몽'을 활용하는 한편, 사과향이 나는 시럽 형태로 만들어 어린이들이 거부감 없이 쉽게 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스틱형 낱개 포장을 채택해 만 2세부터 15세 어린이의 연령대에 맞게 용법용량을 조절했다.
일동제약은 새로 출시한 종합감기약 캐롤-비, 캐롤 콜드 키즈와 함께 장기적으로 감기약, 해열 진통제 등을 '캐롤'이라는 이름으로 통합 관리하는 브랜드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스틱포장은 대원제약의 '콜대원' 성공이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콜대원은 '짜 먹는 감기약'이라는 컨셉을 내세워 매년 매출이 급성장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대원제약의 콜대원 매출액은 2015년 5억5521만원, 2016년 11억3012만원, 2017년 25억1701만원으로 매년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복용과 휴대편의성을 장점으로 내세운 스틱포장 형태의 감기약 시장은 상위제약사의 대표 품목들의 합류로 규모가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러한 포장변경이 소화제 등 타 일반의약품으로도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