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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업계에서 기업가치 1조원이 넘어서는 ‘유니콘’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3600억원 규모의 신규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자로부터 인정받은 기업 가치는 3조원이다. 이번 투자로 우아한형제들은 조 단위 몸값의 유니콘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현재까지 유니콘 지위를 인정받은 국내 스타트업은 스타트업 연합 옐로모바일,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릭(토스 운영업체)이 대표적이다. 쿠팡의 경우 지난 11월 소프트뱅크에서 2조2000억원을 투자받아 기업가치가 10조원이 넘어서는 ‘데카콘’으로 승격했다. 업계에선 이들의 뒤를 이을 차기 유니콘에 대한 기대가 높다.
유력한 차기 유니콘으론 숙박 O2O 야놀자가 거론된다. 올 상반기 기준 야놀자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약 1500억원이다. 대규모 투자 유치와 실적 상승세로 업계 안팎에선 이미 야놀자의 기업 가치를 1조원 이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야놀자의 올해 예상 매출은 20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인 1005억원과 비교해 두 배로 늘어난 규모다. 야놀자는 2015년 새 비전 ‘리스타트(RESTART)’를 선포한 후 연평균 7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사업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현재 야놀자는 호텔 프랜차이즈, 부동산 등 국내 사업군 다각화와 인수합병을 통한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해외 사업은 지난 7월 인수한 동남아 숙박 예약 플랫폼 ‘젠룸스’ 등을 통한 진출이 주된 내용이다.
업계 관계자는 “(야놀자는) 국내 사업다각화와 글로벌 M&A를 통한 해외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더 큰 폭의 외형 성장이 전망된다”면서 “업계 안팎에선 이미 야놀자의 기업 가치를 1조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우아한형제들의 뒤를 이을 차기 유니콘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카 셰어링 플랫폼 쏘카, 부동산 중개 앱 직방 등도 차기 유망주로 함께 거론되고 있다. 이들 업체도 수백억 대의 외부 투자를 바탕으로 한 국내외 사업 확대에 적극적이다. 업계는 쏘카와 직방의 기업 가치를 각각 7000억원, 3000억원 대로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