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후 미분양 주택 2013년 12월 이후 최대빌라 등 다세대·다가구주택 포함시 '심각' 수준
  • 지어진 후에도 팔리지 않아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 주택이 2013년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우려를 낳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1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월(6만502가구) 대비 0.6%(380가구) 감소한 총 6만122가구로 집계됐다. 지난 8월 6만2370가구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후 줄곧 감소세다.

    다만 준공 후 미분양은 전월(1만5711가구)대비 5.9%(927가구) 증가한 총 1만6638가구로 집계됐다. 주택경기가 좋지 않았던 2013년 12월(2만1751가구) 이후 가장 많다.

    특히 미분양 통계는 아파트와 같은 공공주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빌라 등 다세대·다가구주택은 미분양 통계에서 빠져있다. 최근 몇년새 다세대·다가구주택의 공급이 많은 점을 감안할 때 주택시장의 미분양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전체 미분양 물량을 보면 수도권의 미분양은 6500가구로 전월(6679가구) 대비 2.7%(179가구) 줄었다. 지방 역시 5만3622가구로 0.4%(201가구) 감소했다. 

    이는 최근 주택경기 하락으로 분양물량이 줄면서 신규로 발생하는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2872가구(수도권 293가구, 지방 2579가구)에 그친 반면 기존 미분양이 해소분이 3252가구(수도권 472가구, 지방 2780가구)로 넘어섰기 때문이다.

    규모별로는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전달보다 1.0%(56가구) 감소한 5420가구로 집계됐으나 85㎡ 이하는 0.6%(324가구) 증가한 5만4702가구로 나타났다.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은 국토교통부 국토교통통계누리(http://stat.molit.go.kr) 및 온나라 부동산포털(http://www.onnar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