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홈플러스 2030’ 등 내달 7일부터 발급 중단하나카드, IC단말기 전환 여파…기프트카드 서비스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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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사들이 비용 절감 및 전산 관리 효율화를 위해 우선 사용 빈도가 적은 기프트 및 제휴 카드를 정리한다.

    3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내달 7일 ‘홈플러스 2030 신용’·‘홈플러스 레이디 신용’ 등 모바일카드를 포함해 5종류의 홈플러스 제휴 신용·체크카드의 신규 발급을 중단한다. 단 기존 카드 소지 고객은 분실 또는 훼손 시 재발급이 가능하다. 

    이는 신규 제휴 카드 출시에 따른 비용 절감 및 전산 관리 효율화를 위해서다. 올해 초 신한카드는 홈플러스와 함께 ‘마이홈플러스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출시 이후 기존 제휴카드 발급이 줄어들며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내달 7일 기존 5종 홈플러스 제휴카드 중단은 소비자 고객 혜택을 줄이고자 한 것이 아니다”며 “혜택 좋은 새 제휴카드 출시해 소비자 혜택은 유지하고 전산 관리차원의 효율성을 위해서 기존 카드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줄이게 됐다”고 말했다. 

    하나카드도 오는 1월 21일부로 결제시스템 변화로 인한 고객 이용 불편과 고객 수요의 감소로 ‘YES 기프트카드’ 판매를 중단한다. 

    기프트카드는 최근 삼성페이·카카오페이 등 다양한 간편결제 수단이 출현하면서 이용률이 감소했다. 또 김영란법에 따른 공직자 대상 선물에 유가증권 및 상품권 등 제외되며 사용 빈도가 더욱 줄었다.

    전 가맹점을 대상으로 IC단말기 전환도 한몫했다. 기프트카드는 MS(Magnetic Stripe)카드 기반으로 현재 IC단말기가 의무화된 상황에서 일부 가맹점에서 결제가 안 되는 등 소비자의 불편을 초래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기프트카드 판매가 현저히 줄었지만, 단 한 장만 판매되더라도 재고관리 등 관련 업무를 계속 진행해야 한다”며 “은행영업점에도 업무 부담이 가중되는 문제로 오는 1월 21일부터 판매를 중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달 초 ‘카드업계 경쟁력 강화 TF’를 조직해 캐시백·마일리지·무이자 할부 등 마케팅 비용 축소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다. 또한 내달 말부터 가맹점 카드우대수수료 구간 확대로 향후 3년간 카드사 당기순이익이 9000억원까지 축소된다. 이로 인해 고객이 받던 카드 혜택 역시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 혜택은 카드사가 고객을 유치하는 주요수단으로 설령 카드업계가 어렵더라도 쉽게 그 비용을 줄이지는 못할 것”이라며 “다만 카드수수료 인하로 수익이 계속 감소한다면, 카드사 역시 고객 카드 혜택 부분에까지 손을 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