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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펀드 KCGI가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에 이어 한진칼 자회사 (주)한진 지분 매입에 나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엔케이앤코홀딩스는 (주)한진 지분 1197만4656주를 확보했다. 이는 한진 발행 주식의 8.03%로 한진칼(22.19%)에 이어 2대 주주가 된 셈이다.
엔케이앤코홀딩스는 KCGI가 세운 특수목적법인 유한회사이다. 앞서 KCGI는 작년 11월과 12월에 걸쳐 한진칼 지분 10.81%를 취득하며 2대주주로 등극했다.
KCGI는 (주)한진 지분 취득의 목적에 대해 “임원의 선임·해임 또는 직무의 정지, 회사 배당의 결정 등 회사의 업무 집행과 관련한 사항”이라고 공시했다.
같은 날 조선내화는 장외거래를 통해 보유 중이던 (주)한진 지분율이 기존 5.97%에서 1.53%로 줄었다고 공시했다. 조선내화가 KCGI에 보유 (주)한진 지분 중 일부를 장외 거래로 판 것이다.
하지만 KCGI가 한진그룹 이사진 교체 등에 필요한 의결권을 확보할지는 미지수다. 한진칼과 조양호 한진 그룹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한진 주식은 33.13%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밖에 주주로는 국민연금공단 7.41%, 쿼드자산운용 6.49%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