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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이하 이화의료원)은 올림푸스한국과 이대서울병원에 수술실 통합 시스템인 ‘스마트 수술실’을 구축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8일 이대목동병원 2층 소회의실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문병인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장, 한종인 이대목동병원장, 서의교 이대서울병원 개원준비단 의료장비계획팀장 등 의료원 관계자들과 오카다 나오키 올림푸스한국 사장, 타마이 타케시 부사장, 권영민 SP 사업본부장 등 올림푸스한국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올림푸스는 지난 1950년 위(胃) 카메라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이후 소화기 내시경 분야에서 독보적인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다. 수술에 쓰이는 3D 복강경, 에너지 디바이스와 다양한 내시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대서울병원은 국내 최초로 올림푸스의 수술실 통합 시스템인 ‘엔도알파’를 도입해 스마트 수술실을 구축한다.
엔도알파는 수술실에 들어가는 복강경 시스템, 소작기, 기복기 등 의료장비의 제어와 영상 송출 등의 작업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한 자리에서 스마트 터치 패널로 조정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집도의·수술 별로 의료기기 설정을 미리 저장해 놓고 한 번의 터치로 설정 내용을 불러오는 프리셋(preset) 기능도 갖췄다. 의료진과 환자별 맞춤형 수술 환경을 제공해 수술 전 준비 시간을 줄이고, 순조롭게 수술이 진행되게 돕기 위해서다.
아울러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촬영(MRI), 환자 의료기록 등 수술에 필요한 환자 정보를 별도 모니터가 아닌 수술 모니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엔도알파를 도입한 일본 한 대학병원의 수술 사례 2500건을 조사한 결과, 연간 8일 이상의 수술 시간이 단축된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의 한 병원도 수술실 수를 8개에서 7개로 줄였지만, 연간 수술 건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엔도알파는 감염 관리에도 도움을 준다. 수술실 내부 벽면을 강화유리로 지어 충격이나 시간 경과에 따라 생길 수 있는 흠집을 방지, 미생물이 자라나는 환경을 억제한다. 의료기기도 바닥이 아닌 천장에 설치된 펜던트(Pendant)에 탑재해 의료기기의 수술실 간 이동을 최소화시켰다.
문병인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장은 “다양한 수술실 내 장비들을 한 번에 정확하게 제어할 수 있고 철저한 감염관리가 가능한 스마트 수술실을 구축해 환자 안전과 치료 결과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대서울병원은 최신 IT 기술을 적용한 혁신적인 진료 시설과 시스템, 차별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병원으로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카다 나오키 올림푸스한국 대표는 “소화기 내시경 1위 기업에서 한 걸음 나아가 수술실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글로벌 의료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유일 기준 병실 3인실, 전체 중환자실 1인실로 구성된 이대서울병원은 내달 개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