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KB국민은행 직원들이 총파업에 나서면서 전국 1000여개 영업점 중 일부 지점에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고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노원역 국민은행 지점은 8개의 상담 창구중 절반이 부재중이었다.
창구는 '교육중' 명패가 올려진 채로 비어 있으나 오전 시간의 특성상 고객이 몰리지 않아 대기인원은 적었다.
영업점 안내직원은 "평소와 달리 직원 한명이 업무분장없이 신규, 해약, 상담, 기업대출, 가계대출, 외환 등 모든 업무를 하고 있어 불편 없이 은행업무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기시간이 지루하다면 VIP실에서 차를 마시며 기다리라고 안내했다.
그러나 일부 지점은 파업 참여 인원으로 정상적인 영업을 못하고 있어 오후에는 은행 업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고객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은 이번 파업에도 불구하고 전국 1058개 영업점을 오픈한다. 다만, 영업점에서 일부 업무가 제한 될 수 있어 거점점포, 인터넷뱅킹 및 모바일뱅킹, ATM의 정상 운영을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거점점포의 경우 영업점 규모와 고객의 접근 편의성을 고려해 총 411개점(서울 145개점–수도권 126개점–지방 140개점, 지역별 거점점포 명세 참조)을 운영한다.
아울러 객장 혼잡, 대기시간 증가 등을 대비해 본부 직원 등을 영업현장에 파견해 원활한 업무처리가 가능하도록 지원했다.
거점점포인 서울의 노원지점은 평소와 다름없었다. 오전 9시 이곳에서 적금을 가입해보니 업무 지연 없이 순조롭게 절차가 진행됐다. 대기고객도 2~3명으로 많지 않았다.
국민은행은 주택구입자금대출, 전세자금대출, 수출입–기업 금융업무 등 영업점에서 일부 제한이 발생할 수 있는 업무는 거점 점포를 통해 처리 중이다. -
일부 직원들은 점심식사를 하러 가 자리 곳곳에 파업 사과문 팻말이 꽂혀 있었다. 고객들도 많지 않아 대기시간 없이 은행 업무를 볼 수 있었다.
금융당국은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파업으로 인한 고객불편 최소화와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한 조치를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미 국민은행이 파업에 돌입한 만큼 위기 대응반은 위기대응매뉴얼에 따라 파업진행과 영업상황 고개 불편 등 상황을 모니터링해 즉각 대응해달라”며 “긴급한 자금수요가 있는 기업, 상공인 등 금융서비스의 원활한 진행과 전산시스템의 정상 운영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