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직원 21명 채용 완료, 직무교육
  • ▲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한국해양진흥공사
    ▲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인력 확충과 조직개편을 완료하고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에 시동을 건다. 출범 반년 만에 내부 정비를 마무리하면서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선사 지원사업에 나설 전망이다.

    해양진흥공사는 해운업 재건을 이끌어 나갈 신규직원을 채용을하고 직무교육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공사는 최근 신입직원 및 정책지원, 시장분석, 선박금융 등 전문분야의 경력직을 포함해 총 21명(신입 10명, 경력 11명)을 블라인드 채용 방식으로 선발했다.

    황호선 사장은 이날 신규직원 직무교육에 참석해 "우수한 인재를 신규직원으로 맞이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해운산업의 발전을 위해 일한다는 사명감과 자긍심을 갖고 업무에 전념해야 한다"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직무교육은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황 사장은 "직무교육기간 동안 해운업의 중요성과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취지와 내용을 숙지해야 한다"며 "신생 기관인 만큼 여러분들의 업무의 노력에 따라 공사의 미래도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양진흥공사는 지난해 7월 출범한 이후 조직 안정화에 집중했다. 기존 혁신경영본부를 비롯해 정책지원본부를 신설하고 투자본부와 보증본부를 통합해 투자보증본부로 일원화하는 등 조직을 개편했고, 13개 중소선사에 2100억원 규모의 투자·보증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최고 수준인 AAA 신용등급을 획득했다. 공사는 이번 채용으로 근무인원이 기존 79명에서 100명으로 늘어났으며 확충된 인력의 조기 적응을 통해 해운재건을 위한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번 연수에서는 해운산업, 금융, 사업별 기초교육, 공공기관 윤리교육 등 다양한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며 이후 OJT(직장 내 현장훈련)를 거쳐 각 부서로 배치될 예정이다. 채용 인원들은 이날 오후부터 교육을 받게 된다.

    올해 해양진흥공사의 역할은 막중하다. 2020년부터 현대상선의 초대형 친환경 컨테이너선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해양진흥공사는 현대상선과 'HMM 경영정상화 이행을 위한 약정서'를 체결하고 최근에는 현대상선 지원을 위한 전담 조직도 꾸렸다.

    2020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해운사의 자금 부담을 줄여주고 정책지원에 앞장서는 등 업계가 환경규제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적극 도와주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조규열 한국해양진흥공사 정책지원본부장은 '2019 해양수산 전망대회'에 발표자로 참석해 "해양진흥공사가 상업금융기관과 정책금융기관이 같이했을 때 부족했던 부분을 잘 메꿔서 선박금융 시장을 좀 더 원할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공사의 역할을 설명했다.

    조 본부장은 공사채 발행 규모는 1조3000억원 정도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해양진흥공사는 국적 선사 지원을 위한 자본금을 확충을 위해 대규모 공사채 발행을 계획한 바 있다. 충분한 자본금을 확보하면 선사 지원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