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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로메드의 주가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개최를 하루 앞두고 주가가 급락한 이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바이로메드의 주가는 지난 9일 전일 대비 6.20%(1만 6100원) 급락한 24만 3700원을 기록했다. 10일에는 전일 대비 2.3%(5600원) 오른 24만 9300원으로 소폭 회복됐으나, 11일에는 전일 대비 0.24%(600원) 떨어진 24만 87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9일 주가 급락에는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선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관과 외국인은 이날 각각 바이로메드 주식을 4만 9914주, 3만 4027주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지난달 27일부터 순매도로 돌아선 이후 9영업일째 총 30만 8002주를 팔아치웠다.
공매도 비중이 높아진 것도 한몫했다. 이날 공매도는 9만 9335주로 전일 1만 9534주의 5배로 거래량이 급증했다. 최근 수십억원선에 머물렀던 거래대금은 이날 243억 7189만원으로 치솟았다.
시장에선 갑작스러운 주가 폭락을 두고 뒷말이 무성했다. 분식회계 관련 루머까지 돌다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김재익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9일 바이로메드 주가가 6.2% 급락한 것과 관련해서 분식회계 등 여러 가지 루머가 돌았으나 사실무근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의 테마감리가 바이로메드를 상대로 아직 진행 중이라는 점이 시장의 불안을 부추긴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로메드는 연구개발비의 무형자산 비중이 지난 2017년 87.64%로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자산화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도 연구개발비의 무형자산 비중은 79.85%로 여전히 높은 편이다.
바이로메드 관계자는 "분식회계는 아니다"라며 "공매도 비중이 높아서 주가가 급락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기관이 지난달 27일부터 순매도로 돌아선 이후 9영업일째 총 30만 8002주를 팔아치운데 반해 외국인은 꾸준히 바이로메드를 순매수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11일부터 1개월간 외국인은 2영업일을 제외하고 순매수를 지속했다.
10일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오면서 바이로메드의 주가가 전일 대비 2.3%(5600원) 오른 24만 9300원으로 소폭 회복됐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9일(현지시간)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김선영 바이로메드 대표가 발표한 영향도 뒷받침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11일에는 전일 대비 0.24%(600원) 떨어진 24만 8700원으로 약세를 보였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앞두고 급등하는 등 선반영됐던 주가가 빠지는 현상으로도 비춰진다.
바이로메드의 모멘텀은 아직 충분하다는 게 회사 측의 주장이다. 바이로메드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VM202-DPN'의 임상 3상 결과에 따라 반전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
바이로메드는 올해 3분기에 VM202-DPN의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해당 임상은 존 케슬러 시카고 노스웨스턴 의과대학 교수 책임 하에 현지 25개 의료기관에서 총 49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지난해 7월 마지막 환자 투약을 마친 상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뷰포인트(Viewpoint)는 VM202-DPN 시판시 미국 시장에서 1년에 약 18조원의 매출액을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글로벌 매출 1위를 기록한 휴미라의 지난 2016년 매출 17조원을 넘어서는 수치다.
바이로메드 관계자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이어 앞으로 임상 3상 결과 등이 예정돼 있어, 잠재적으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