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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임원인사가 마무리되면서 IBK캐피탈과 IBK자산운용 등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선이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기업은행 임원인사에서 자리를 물러난 김성태‧강남희 전 부행장이 자회사 CEO 자리에 오르는 것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자회사 중에서 올해 2~3월 사이에 CEO 임기가 끝나는 곳은 4군데다.
이상진 IBK캐피탈 사장과 시석중 IBK자산운용 사장은 2월20일에, 이호형 IBK신용정보 대표는 2월26일, 김성미 IBK저축은행 대표는 3월14일에 각각 임기가 만료된다. 통상 기업은행 부행장이 퇴임하면 자회사 CEO로 자리를 옮긴다.
기업은행 안팎에서는 IBK캐피탈 사장 후보로 김성태 전 부행장이, IBK자산운용 사장에는 강남희 전 부행장의 선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태 전 부행장은 1962년 충남 출생으로 대전상고와 충남대를 졸업했다. 1989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미래기획실장, 마케팅전략부장, 부산·울산지역본부장을 지내며 기획ㆍ마케팅전략 부서를 거친 ‘전략통’으로 꼽힌다.
윤용로 전 행장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고, 조준희 전 행장 시절 미래기획실을 총괄한 바 있다. 부행장에 선임된 후 소비자보호그룹과 경영전략그룹을 맡았다.
강남희 전 부행장은 1962년 전북 익산 출생으로 이리상고를 졸업했다. 직원만족부장과 검사부장을 거쳐 경수지역본부장으로 부임한 이후 건전 여신 위주의 자산 확대로 내실성장과 리스크관리를 강화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기업고객그룹과 리스크관리그룹을 총괄했다.
반면 이호형 IBK신용정보 대표는 연임 가능성이 높다. 기업은행 자회사 대표 임기는 통상 '2+1년'으로 이 대표는 현재 1년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행시 34기로 금융위원회 국장을 지낸 관료출신이다. 2013년 박근혜 대통령 대선 공약사항 중 하나로 금융위에 신설됐던 '금융소비자보호기획단' 초대 단장을 맡기도 했다.
IBK저축은행 차기 대표에는 기업은행 부행장을 지낸 장세홍 IBK저축은행 부사장이 유력하다. 지난해 1월 IBK저축은행 부사장으로 선임된 후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장 부사장은 1961년생으로 부산 동아대를 졸업했다. 기업은행 부산·울산지역본부 본부장을 지낸 후 부산·울산·경남그룹 부행장을 지냈다. IBK저축은행 본사가 부산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부산에서 영업 경험이 두터운 장세홍 부사장이 적임자라는 평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자회사 대표 후보가 선정됐으며, 현재 금융위원회의 승인 절차만 남겨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