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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승강기업체 오티스가 인천 송도에 추진하는 R&D·첨단생산센터가 이르면 다음 달 완공된다. 센터는 총면적 1만5600㎡(약 4700평) 규모로 지어지며, 이는 오티스가 국내에 갖는 첫 생산 시설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오티스는 송도 지식정보산업단지 내 R&D센터, 첨단생산시설 공사를 다음 달 중 마무리한다. 해당 시설은 지난해 10월 착공했으며, 현재 외벽 디자인 등 마무리 단계를 진행 중이다.
공사 완료 후엔 설비 이전과 일부 임직원들의 입주가 시작된다. 기존 창원·구로·인천 연구소 근무자들이 3월부터 차례로 옮겨올 계획이며, 준공 공식 행사와 입주완료 시점은 7월 중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간 오티스는 해외공장에서 대부분의 부품을 들여왔다. 일부 부품을 중국 공장에서 들여온 탓에 ‘중국산 엘리베이터’라는 오명도 있었다. 승강기 시장 상위 3곳(현대엘리베이터, 티센크루프, 오티스) 중 유일하게 국내 생산시설이 없다는 점도 콤플렉스였다.
오티스는 송도 R&D 센터를 한국 시장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을 아우르는 연구개발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최근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디지털 기술 기반의 'IoT 커넥티드 엘리베이터' 개발에 집중한다.
함께 들어서는 첨단 생산시설은 승강기 제어반과 같은 핵심 부품을 주로 생산한다. 엘리베이터의 두뇌로 여겨지는 제어반은 층간 움직임을 제어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송도 생산센터는 제어반을 연간 1만 대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다.
오티스 관계자는 “현재 공사 마무리 단계를 진행 중이며, 설비 이전과 임직원 입주가 2~3월부터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R&D 센터 완공 후엔) 종전보다 부품 수급과 현장 상황에 더욱 신속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