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들 밸런타인데이 대목 돌입… 이색 쵸콜릿 등 다양한 제품 선봬
  • ▲ 편의점 업계가 대목으로 통하는 밸런타인데이 마케팅을 놓고 치열한 한판 승부를 벌인다. 경기불황에 따라 저렴한 실속 상품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이색 상품도 눈에 띈다.ⓒBGF리테일
    ▲ 편의점 업계가 대목으로 통하는 밸런타인데이 마케팅을 놓고 치열한 한판 승부를 벌인다. 경기불황에 따라 저렴한 실속 상품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이색 상품도 눈에 띈다.ⓒBGF리테일
    편의점 업계가 대목으로 통하는 밸런타인데이 마케팅을 놓고 치열한 한판 승부를 벌인다. 경기불황에 따라 저렴한 실속 상품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이색 상품도 눈에 띈다.

    30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는 1만원 이하 중저가 상품 매출이 계속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전체의 75%를 중저가로 구성하고 다양한 초콜릿을 준비했다. 매출 상위 초콜릿을 엄선해 고객들이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도록 투명 패키지에 담았다.

    가격 부담은 낮추면서 센스 있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갬성 초콜릿 시리즈’를 선보인다. 초콜릿 카테고리 매출 상위 품목만을 엄선해 고객들이 내용물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투명한 패키지에 담았다. SNS에서 유행하는 갬성 문구가 적힌 택(Tag)을 달아 차별화했다.

    GS25는 프리미엄 초콜릿 라인 강화에 주력했다. 세계 3대 초콜릿 중 하나로 꼽히는 기라델리와 일본 판매 1위인 메이지사의 더초콜릿을 현지 구매가와 비슷한 가격대로 선보인다. 

    황금돼지해를 맞아 골드바 콘셉트로 포장한 상품과 유병재를 모델로 한 이색상품 '이달의 병재' 등도 준비했다. 이달의병재 1호는 가나마일드 70g 6개가 들어 있고, 이달의병재 2호는 가나마일드 34g 6개와 크런키 34g 6개의 구성이다. 가격은 모두 1만2000원이다.

    세븐일레븐은 발렌타인데이가 연인뿐만 아니라 친구, 동료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며 즐거운 기념일로 자리 잡은 만큼 실속 있고 재미있는 상품들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특히 황금돼지해를 맞아 재물과 복을 상징하는 황금돼지 콘셉트를 활용한 이색 상품들을 선보였다.

    골드바 모양으로디자인된 미니쉘, 자유시간, 크런키 등을 준비했다. 황금돼지 저금통이 포함된 '이건머랭황금돼지', '피그코인기프트' 등도 판매한다.

    미니스톱도 옛 유행을 새로운 방식으로 즐기는 뉴트로 트렌드에 맞춰 가나초콜릿과 크런키초콜릿의 올드패키징을 재해석한 ‘뉴트로가나12000’, ‘뉴트로크런키8000’을 선보였다. 과거 사용했던 포장 디자인을 재현해 추억과 재미를 선물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편의점들의 이 같은 시도는 가격이 부담 없는 상품을 고르면서도 위트있게 보일 수 있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것이다. CU에 따르면 발렌타인데이 상품 매출에서 중저가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2016년 57.7%에서 지난해 66.1%로 10%포인트 가량 늘었다. 편의점에서는 의리 초콜릿용 저가 상품이 더 잘 팔리는 추세를 나타내는 수치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여성들은 남자친구에게 선물할 초콜릿을 직접 만드는 등 공을 들이지, 편의점에서 바구니에 넣어 크게 포장한 고가 상품을 구매하는 경우는 적다"며 "다만 빼빼로데이나 화이트데이 등 남성들이 선물하는 데이에는 바구니 포장도 잘 나가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