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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헬스케어가 중남미 지역에서 바이오시밀러 판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4분기 에콰도르에서 개최된 리툭시맙 의약품 입찰에서 경쟁사를 제치고 ‘트룩시마’ 공급을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입찰 성공에 따른 공급 계약을 통해 향후 2년 간 에콰도르 공공시장에 ‘트룩시마’를 독점 판매할 예정이다.
지난해 열린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입찰 수주에 이어 이번 에콰도르 수주 계약도 성공함에 따라 트룩시마의 중남미 시장 확대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트룩시마는 현재까지 중남미 7개국에서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올해에는 브라질, 칠레, 페루 등에서 판매허가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허가 이후 개최될 국가별 입찰 경쟁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트룩시마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도 지난달 페루에서 개최된 인플릭시맙 입찰에서 경쟁사를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페루는 이전까지 램시마가 9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사실상 독점 판매되던 국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방암·위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의 론칭 역시 올해 안에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브라질, 멕시코 등의 규제기관과의 소통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중남미 지역 바이오시밀러 판매 확대를 위한 현지 법인 설립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달 설립이 완료된 칠레를 포함해 현재까지 중남미 4개국에서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페루, 아르헨티나에 추가적으로 법인을 설립해 중남미 시장 선점을 위한 교두보를 확대할 계획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대부분의 중남미 국가에서는 의약품 무상 공급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의약품 구매 주체인 정부가 건강보험재정을 절감할 수 있는 의약품 구매를 선호하는 편”이라며 “추가 법인 설립을 통해 셀트리온그룹 바이오시밀러의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마케팅 활동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남미 지역의 지난해 제약시장 규모는 74억 5000만 달러로 추산되며, 전체 헬스케어 산업은 매년 8%씩 성장하고 있다. 특히 중남미는 고령화 사회 진입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글로벌 제약사들이 활발하게 진출하는 등 제약·바이오 주요 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