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있는 사외이사 선임 등 요구조건 구체화내달 주총 양측 일전 불가피
  • 한진그룹과 KCGI가 오는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KCGI가 반격에 나섰다. KCGI는 한진그룹의 중장기발전 방안이 본인들이 제시한 5개년 계획에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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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CGI는 입장문을 통해 한진그룹 발전방안의 모순에 대해 지적했다. KCGI는 단순 매출 확대는 차입금 확대로 이어져 부채비율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호텔·레저 사업와 관련해 원점에서 투자 적합성 및 해당 임직원의 이해관계를 위한 방안을 고려할 것을 제시했다.

    또한 지속적으로 기재가 늘어나고 있으나 직원들의 근무 강도 및 복지
    , 안전에 대한 개선 노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항공기 여객 기재는 8년 새 27% 늘었으나 객실승무원은 3% 증가에 그쳤다고 밝혔다. KCGI는 직원들의 삶 개선을 위해 현재 인건비의 10% 수준의 추가인원 충원을 요구했다.

    이어 이사회에서 단순히 전문성이 부족한 사외이사 숫자를 늘리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 그러면서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조재호 교수와 김영민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사내이사에는
    과도한 겸임을 하지 않고 충실한 의무수행이 가능한 자 회사 또는 회사의 계열회사 재직시 기업가치 훼손 전력이 없는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춘 사람이 선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업계에서는
    KCGI가 한진칼 주식 보유기간이 6개월 미만이라 주주제안 자격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KCGI
    는 주주제안 자격 논란과 관련해 상법규정상 6개월 보유 요건은 선택적인 요건으로 이해되며 관련해 대법원 판결도 있다한진칼이 주주제안을 관련 규정에 따라 처리하지 않을 경우 소송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KCGI 주주제안에 대해서는 추후 이사회에 상정해 법 절차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진그룹은 지난
    13일 송현동 호텔 부지(36642) 연내 매각 추진을 포함한 향후 5개년 중장기 한진그룹 비전 2023’을 발표했다.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주주가치 극대화 및 경영 투명성 강화 방안 등을 제시했다. 매출 역시 2023년까지 22조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주주 중시 정책을 확대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50% 수준을 배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동시에 중장기적으로 현금 유보, 주식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배당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한진칼은 사외이사를
    3인에서 4인으로 늘려 7인 이사회 체제로 구성할 예정이다. 또한 감사위원회의 견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3명의 감사위원회 위원을 모두 사외이사로 구성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