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부산~창이 첫 중장거리 취항 예정국토부 항공교통심의위 운수권 배분
  • ▲ 공항.ⓒ연합뉴스
    ▲ 공항.ⓒ연합뉴스
    대한항공 독점이 25년 만에 깨진 '알짜' 몽골 노선에 아시아나항공이 추가로 취항하게 됐다.

    김해공항에는 싱가포르로 가는 첫 중장거리 직항편이 생긴다.

    국토교통부는 25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고 지난 1년간 항공회담을 통해 확보한 인천~몽골 울란바토르 등 국제항공 운수권(총 16개 노선)을 8개 국적 항공사에 정기 배분했다.

    추가 운수권 확보로 대한항공 독점 운항이 25년 만에 깨진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주 3회)은 아시아나항공이 따냈다. 독점 구조가 깨지면서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지고 경쟁을 통한 운임 인하, 서비스 품질 개선 등이 기대된다.

    추가로 확보한 부산~울란바토르 노선(주 1회)은 에어부산에 배분됐다. 경남지역 주민의 몽골 여행길이 넓어질 전망이다.

    김해공항 첫 중장거리 노선으로 관심을 끈 부산~싱가포르 창이 노선은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에 각각 주 7회분이 배분됐다.

    한~마닐라 노선은 에어부산에 주 950석(주 5회쯤)이 주어졌다. 기존 운항사인 대한항공도 주 178석(주 1회쯤)이 추가로 배분됐다. 탑승률이 높은 필리핀 노선의 혼잡이 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우즈베키스탄 노선은 기존 운항하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주 1회씩 추가로 운수권을 획득했다.

    한~헝가리, 한~런던, 한~밀라노·로마 등 12개 비경합 노선은 대한항공을 비롯해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등에 신규 또는 추가로 배분됐다.

    이번에 운수권을 받은 항공사는 항공 당국의 허가, 지상조업 계약 등의 운항준비 기간을 거쳐 이르면 여름철 운항 일정이 시작되는 다음 달 31일부터 취항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심의는 독점노선 해소와 지방공항 중장기 노선 취항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중국 등 주요 국가와의 항공회담을 통해 운항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 노선별 운수권 배분결과.ⓒ국토부
    ▲ 노선별 운수권 배분결과.ⓒ국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