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은 2조6683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4% 상승
  • ▲ 현재 Vale사(社)와 철광석 장기운송계약을 수행 중인 팬오션의 'SEA FUJIYAMA'호. ⓒ팬오션
    ▲ 현재 Vale사(社)와 철광석 장기운송계약을 수행 중인 팬오션의 'SEA FUJIYAMA'호. ⓒ팬오션
    팬오션이 벌크사업 부문 운임 회복과 유가 상승에 힘입어 호실적을 달성했다. 

    팬오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조6683억원, 영업이익 2039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14%, 5% 상승한 수치다.

    회사의 주력분야인 벌크 부문은 건화물선 운임지수(BDI) 및 유가 상승으로 전년 대비 약 18% 상승한 1조8569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 역시 전년대비 11% 상승한 1894억원 기록했다. 다만 탱커선 저시황 지속 등으로 비벌크 부문 사업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연결기준 매출 6525억원, 영업이익 523억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9% 상승, 영업이익은 약 2%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실적은 각각 매출 15%, 영업이익 9%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황 하락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0월말 서호주 탈선 사고 등의 여파로 케이프 선박의 일일용선료가 급락함에 따라 약 한달간 BDI가 50% 가량 하락했고 이로 인해 4분기 평균 BDI는 1363로 각각 전년동기(1509) 대비 약 10%, 전분기(1607) 대비 약 15% 낮은 지수를 기록했다.

    팬오션은 미중 무역분쟁과 브라질 댐 붕괴 여파 및 계절적 요인 등으로 현재 BDI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IMO 환경규제로 인한 선박 공급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점진적으로 운임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림그룹 편입과 함께 진출한 곡물사업도 2016년 이후 지속적으로 연간 100만톤 이상을 판매하며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높여가고 있는 추세다. 특히 국내 옥수수 시장에서는 안정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팬오션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공급선 다변화, 취급 곡종 다양화 및 3국간 판매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팬오션 관계자는 "황산화물 배출 제한을 필두로 한 환경 규제 강화, 미중 무역 분쟁 및 최근 발생한 브라질 댐 붕괴 사건 등 예측불가능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으나 초저시황기를 지나오며 축적해 경험을 바탕으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 현재의 성장 기조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